[100-97] 회복적 생활교육(7)

by 명경

회복적 생활교육에서는 갈등의 해결보다는 갈등을 다루는 과정을 배우는 것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의사소통과 협상능력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안전한 공간이라는 소통의 포석이 깔리면, 그다음은 소통을 통해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회복적 생활교육에서 갈등을 누군가는 승리하고 누군가는 패배하는 제로썸 싸움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백전백승이란 말과 회복적 생활교육이 어울리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갈등해결의 시작은 나를 알고 상대를 아는 지피지기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서로가 만족하는 갈등의 결론을 도출하는 일을 하나의 승리라고 본다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나를 아는 것,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자신 스스로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보인다. 자신을 파악하는 일은 요즘 사회에서 굉장히 핫한 이슈이다. 흔히 말하는 회복탄력성 또한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적, 정신석으로 불안한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파악하고 자신을 돌보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회복적 생활교육에서도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초점을 둔다.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공동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등 각자의 실익에 집중하여 협상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 간다. 그 과정을 위해선 자신을 아는 일은 필수적이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은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의 키는 감정에 있다. 사람들에게 감정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를 파악하고 체크하는 일을 통해 내가 어떤 욕구에 집중된 사람인지 알아갈 수 있다. 이런 과정을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에서 학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욕구와 연결되는 일은 교육을 통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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