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2] 관찰

by 명경

관찰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 깊게 자세히 살펴보는 행위를 뜻한다. 사실 모든 영감은 관찰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연현상을 발견하는 과학자에게도, 관념적인 이치를 밝히려는 철학자에게도, 우리 같이 글을 쓰려하는 사람에게도 모든 영감은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 무언가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한다.

바라보고 살펴본다는 것은 평가와 판단을 배제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가치에서 조금 멀어져, 그저 바라보는 것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선입견과 편견이 새로운 영감을 막는 경우가 많다. 그저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고 담백하게 기록하거나 생각을 정리한다.

나의 내면을 관찰할 때도 떠오르는 생각을 막지 말고 자유롭게 펼쳐보며 판단하면 안 된다. 관찰을 끝내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기억한 후에 해석하고 판단해도 충분하다.

사실, 관계에 있어서도 관찰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은연중에 상대방을 판단한다. 내 생각과 내 기준이라는 틀을 통해 상대방을 바라보면,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을 판단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다. 혹, 그렇지 않다면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가차 없이 단절해 버리기도 한다. 물론, 자신의 기준과 철학이 명확한 것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너무 다양하고 다채로운 색깔의 군상이 모여있는 현대 사회에서 이해는 필수적인 덕목이 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관찰인 것 같다. 상대방을 그저 바라보고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 우선 판단을 배제하고 색안경을 벗고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해석과 판단은 자세하게 관찰한 다음 해도 충분하다.

작가의 이전글[100-31]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