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육, 진보교육(3)
이제, 새로운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지자체 교육감은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선출직이다. 선출직이란 의미는 여러 가지로 볼 수 있지만, 지역의 교육이라는 것이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할 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사실이다. 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교육이 왜 향후 백 년의 성패를 가른다고 하겠는가.
국가주도의 교육과정아래 도교육청 단위의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학교 교육과정과 학급 교육과정까지 최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자유롭게 담을 수 있는 구조를 띄고 있는 것이 '교육'이다. 국가의 운영 역시 중앙정부와 지자체로 운영되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다양성의 공존이라는 형태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 공통점 사이에는 극단적인 차이가 있다. 행정은 재화의 분배를 집행하는 곳이고, 교육기관은 단지 그것을 배울 뿐이다. 그것도 단지 교육내용의 한 영역일 뿐이다.
하지만 막상 지방선거에 돌입하면, 교육감 선거 또한 정치선거처럼 정치 프레임을 쓰고 진보와 보수라는 극단적인 정치이념 경쟁에 돌입한다. 교육이 정당과 정치적 이념에 휩쓸리지 않아야 하기에 간선제(정당후보와 러닝매이트 제도)가 폐지되고 직선제로 바뀌었으며, 교육감후보는 어떤 정당에도 소속되어있지 않다. 그런데 뉴스나 매체에서는 진보교육감, 보수교육감을 이야기한다. 너무 역설적인 모습이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교육은 경향성이 매우 짙다. 세계적인 보고서가 나오고 학문적인 트렌드가 존재한다. 그리고 교육은 적용의 학문이다. 세계적인 시류가 있으며 그것을 반영하여 교육시스템에 적용한다. 시대를 앞서는 교육은 없다. 그런 교육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교육이 시대를 앞서기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교육을 선택할 때 어떤 접근을 해야겠는가. 시대를 얼마나 반영하고 발맞추는가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진보나 보수와는 영 거리가 멀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