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3] 일기

내 자유와 자율성

by 명경

교육 바라보기를 마무리 짓고 싶었다. 어느 정도 구성도 끝났고 다듬진 않았지만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 놓긴 했었다. 하지만 오후 내내 우울한 감정이 들어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나를 좀 들여다보기로 했다.

곰곰이 내면을 살펴본 결과, 내 안에서 만난 욕구는 자유와 자율성이었다. 요즘 들어, 학교에서 내 업무를 하는데 내가 결정지을 수 있는 사항들이 없다. 뭔가 반쪽짜리 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 판단과 결정이 아무 의미가 없다 보니 일하는데 의욕이 떨어지는 것 같다. 날씨가 주는 우울함과 시너지가 나는 느낌이다.

글을 쓰고 운동을 하는 등 개인의 과업에는 의욕이 넘쳤지만, 요즘 학교에서의 과업이 영 의욕이 없었는데 이런 욕구와 맞닿아 있었던 것 같다.

그럼 이제 학교에서 내 자유와 자율성을 채울 수 있는 수단이 뭐가 있을지 생각해 볼까. 근데 우선 직면이 먼저다. 밀려있는 행정 업무 차근차근 정리해 봐야겠다. 미룬 업무들을 하나씩 마무리하고 정리하다 보면 우울하고 답답한 감정이 조금 해소될 것 같다. 그리고 내 업무에 관련된 일들은 내 판단과 결정에 따라 진행하고 싶다고 어필을 좀 하고 싶다. 관련된 사람들과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봐야겠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절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절충안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생각나지 않지만 다른 수단이나 방법이 있는지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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