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분의 1의 확률!
어제 진짜 신기방기한 일이 있었다. 술 약속이 있어 집에 차를 주차하고 친구와 함께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택시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즐거운 술자리를 마치고 난 후 난 신기방기한 일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건 바로!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앞서 출발할 때 만난 택시를 다시 한번 타게 된 것! 택시기사님 왈 춘천 택시가 거의 1000대가 있어서 1000분의 1의 확률이란다. 너무 신기했다 술이 잔뜩 취해 택시를 탔는데 익숙한 차 안 실내와 기사님의 분위기 때문에 내가 물었다.
"혹시 이 차, k5인가요?"
아까 참에 출발할 때, 콜택시를 불렀기 때문에 차종이 기억났었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k5였고, 아까 전에 택시에서 했던 대화를 떠올리며 물으니, 아까의 그 기사님이었다.
탔던 택시를 다시 또 타다니, 인생 처음 있는 경험이었다. 돌아오는 길 내내 신기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매우 신선하고 유쾌한 경험이다. 다들 그렇겠지만, 일상에서 이런 신기한 경험을 간혹 하게 된다. 나는 이런 경험을 잊을만하면 하곤 한다.
지금 나와 제일 친한 두 명의 친구도 신기한 인연의 연속으로 관계가 완성됐다.
또, 잊을만하면 계속 얽히고설키는 사람도 있다.
어떨 때는 아! 이런 사람이 있었지! 하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세상은 넓고 인연이란 알 수 없지만, 운명이란 게 있느냐 없느냐라고 물었을 때, 난 섣불리 운명이 없다고 이야기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래도 한 40년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운명이란 이름이 아니고서는 설명되지 않는 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다. 우연의 일치일 수는 있지만 그런 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음이다.
그런 일들을 어느 정도 겪다 보니 처음보단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다. 이런 것들을 관조하다 보니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나 싶지만...
인생은 내가 만들어 내는 것 반, 내가 만들 수 없는 것 반인 것 같다고 말하고 싶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