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8] 갈등의 시대(4)-4

갈등전환(4)

by 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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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갈등의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또 다른 문제점이 생겨난다. 사람들은 갈등을 직면하지 않고 외면하기 시작했다. 사소한 갈등부터 중요한 갈등까지 사람들은 갈등의 영역에 발을 들이는 것을 꺼려하게 됐다. 물론, 갈등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필요한 문제조차 해결하지 않고 피하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갈등의 주장이 A와 B라고 가정해 보자. 힘의 과정으로 갈등 해결을 한다고 하면, 갈등의 해답은 A 아니면 B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가 가진 힘이 비슷하다고 한다면, 갈등의 승리보다 그로 인해 얻는 감정소모 등의 손해가 더 막심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갈등 안으로 나를 밀어 넣을 필요가 없어진다. 갈등의 승리로 얻을 전리품이 아주 훌륭하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갈등에 휩싸인 것이 아니라면 주변의 문제들을 굳이 내 갈등으로 엮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가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는 문제도 피하게 되는데 사회문제나 타인의 갈등에는 더욱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게 된다.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면서 사회는 더 다양한 갈등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 필연적이다. 갈등이 다양해지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갈등해결능력은 필수적인 능력이지만, 사람들은 갈등을 피한다. 이 결과는 현대인들이 갈등해결능력을 점점 잃어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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