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0] 갈등의 시대(4)-5

갈등전환(5)

by 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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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진 갈등의 양상, 갈등해결의 장기화, 그리고 갈등을 피하려는 현대인의 태도는 이미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갈등을 회피하면서 생겨나는 개인의 갈등해결 능력 저하는 다른 사회문제들과 맞물려 나타나기도 하고, 그 자체로 사회문제의 한 축이 되기도 한다.

인류의 역사는 곧 갈등의 역사였다. 오랜 세월 동안 갈등은 힘의 대결로 이해되었고, 그 힘의 우위가 갈등의 승패를 결정해왔다. 그러나 그 시대는 이미 끝났다. 우리는 지금 평등과 다양성이 핵심 가치가 된 전혀 새로운 사회로 이동했다. 이 새로운 시대에는 그에 걸맞은 갈등의 관점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힘의 관점은 오늘날의 다양하고 난해한 갈등을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을 더 복잡하고 더 팽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문제를 만든 사고방식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 우리 사회의 갈등은 더 이상 힘의 논리로 해결할 수 없다. 정치, 가정, 조직, 학교 등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이러한 한계는 이미 증명되고 있다. 평등과 다양성이 중심이 된 시대에서 힘의 논리는 갈등을 해결하는 관점이 아니라, 갈등을 더욱 가속화하는 장애물로 기능한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의 전환이다. 우리는 갈등을 ‘이기기 위한 힘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다루어야 하는 관계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갈등에 대한 관점 자체를 바꾸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가 반드시 시작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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