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 말해주기
‘나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었을까?‘ 어떤 노래를 들으며 들었던 생각이었다. 딸이 즐겨 듣는 노래가 있었다. 지금도 자주 그 노래를 틀어 놓고 같이 부르곤 한다. 슈뻘맨이라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의 ‘괜찮다고 말해주기’라는 노래다. 아직 서툴고 어린 아이들에게 ‘너희 때는 다그래, 그럴 수 있어, 괜찮아, 뭐든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내용의 노래다.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행복해하는 딸아이를 보며,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나는 이 아이의 아빠인데 이 노래만큼 아이에게 위로가 된적이 있었나? 나는 교사인데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이 노래만큼 위로가 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밀려들었다.
아이들의 어리고 서툰 모습을 보며, 지극히 내 관점에서 실수를 바로잡고 다그쳤던 내 모습이 겹쳐보였다. 누구보다 그들에게 위로가되어야 했을 아빠고 교사였을텐데, 누구보다도 그들과 가까이 오랜시간을 보내는 난데, 그저 유튜버에 노래 한자락보다 그들에게 위로였던적이 있던가? 한참을 멍하니 앉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공감과 위로, 인간이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힘, 아이들에게 넘어짐이란 수시로 일어나는 일이다. 아이들에게만일까. 우리에게도 좌절은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에게 위로와 공감이 넘쳐난다는 것은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 함께 일상을 하는 사람들,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위로와 공감이 되는 사람인가?
위로와 공감은 내 안에 나를 비우고 그 안에 상대를 온전히 담아 보는 것이다. 나의 생각, 나의 기준, 나의 관점들을 내려놓고 온전히 너가 되어 보는 것이다.
가끔은 나를 내려놓고 아이가 되어, 학생이 되어, 그대가 되어, 누군가에가 공감과 위로가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아니 꼭 그러고 싶다.
갑자기 예전에 했던 생각이 밀려들었던 것은, 지친 오늘 나에게도 누군가의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괜찮다고 말해주기(슈뻘맨)
또 틀렸어 오늘도 망했어 잘하는 게 없어 난 왜 이럴까 시험은 망쳤고 친구랑 싸웠고 되는 일이 없는지 참 맘이 답답해 잘해보려 했고 잘해내고 싶었어 또 틀릴까 봐 두려워 서툴기만 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만 할 뿐야 괜찮아 실수해도 돼 어릴 땐 누구나 그렇게 틀리면서 배우는 거야 좋아 어깨 펴고 고개 들고 크게 한번 웃고서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괜찮아 서툴러도 돼 곁에서 언제나 우리가 변함없이 응원할 거야 좋아 또 힘차게 더 새롭게 슈뻘맨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래 또 안됐어 여전히 못했어 잘하는 게 없어 난 왜 이럴까 기대를 한 만큼 상처만 남았고 모두가 밀어내는 내 옆엔 아무도 없어 잘해보려 했고 잘해내고 싶었어 또 틀릴까 봐 두려워 서툴기만 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만 할 뿐야 괜찮아 실수해도 돼 어릴 땐 누구나 그렇게 틀리면서 배우는 거야 좋아 어깨 펴고 고개 들고 크게 한번 웃고서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괜찮아 서툴러도 돼 곁에서 언제나 우리가 변함없이 응원할 거야 좋아 또 힘차게 더 새롭게 슈뻘맨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래 어릴 때 우리도 실수해 봤어 넌 잘하고 있어 괜찮아 너답게 슈뻘맨과 함께 하고 싶은 거 다 해 괜찮아 포기하지 마 너희 땐 누구나 그렇게 못하는 게 당연한 거야 좋아 하늘보고 주먹 쥐고 행복을 힘껏 바라며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괜찮다 말을 듣고 싶은 우린 다 똑같아 서로가 응원하며 살아가는 거야 좋아 또 힘차게 더 새롭게 슈뻘맨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