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너무 이상적인 야!'어느 노래의 가사가 아니라,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나와 진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본 사람들 대부분이 이렇게 느낄지 모르겠다. 나도 스스로 내가 이상주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 생각이나 태도에서 현실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현식적인 측면에서 비판적인 시선으로 나를 자주 성찰해 왔다.
사람들은 현실과 이상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과 이상은 언제나 수평선처럼 이어질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항상 현실은 이상에 닿아 있다는 사실이다. 시대를 지나오며 항상 현실은 이상에 도달했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일들이 현실이 되었다. 계급이 없어졌고, 여성이 참정권을 가졌으며, 아동 인권이 부각되었다. 인간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인간을 제외한 동물과 식물과 지구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회적인 측면만 그러한가? 과학과 기술 또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한 때는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되던 분야까지 인간들은 나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현실에 맞춰 이상을 재설정하고 있을 뿐, 현실에 맞춰 이상이 설정되면 인간은 나아감을 멈추지 않았다. 재설정된 이상은 여전히 현실과 차이를 보이고 수평선을 달리는 것처럼 비쳐, 이상을 현실과 동떨어진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래서 사람은 더 이상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넌 너무 이상적이야'이란 표현보다는, '너의 이상을 이런 측면을 고려해서 다시 설정해 보면 어떨까?'가 더 맞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람은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나아감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다만 그 이상에 대한 성찰 또한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지극히 현실적이다.'라는 말은 혹 어떤 이상을 위해 지극히 노력한다는 뜻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