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1] 습관과 세뇌(1)

by 명경

습관과 세뇌의 성격은 같다. 어쩌면, 같은 말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습관을 만들 수 있으며, 스스로를 세뇌시킬 수 있다. 그 반대도 가능하다. 어떤 일을 반복시키면 타인의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며, 지속적인 암시와 교육으로 타인을 세뇌시키는 것 또한 가능하다. 그렇다면, 습관은 행동에 관한 것이고, 세뇌는 인지적인 영역일까? 행동이 반복되고 습관이 형성되면, 그것과 관련된 의도적인 생각들을 하게 만들 수 있으며, 사람의 생각 또한 특정 사상과 믿음이 생기면 의도적으로 그 사람의 행동이 변화하기도 한다.

습관도 세뇌도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교육이다.

사실, 학교의 교육도 가정의 교육도 습관과 세뇌의 과정을 거친다. 특히, 과거의 교육과 생활양식일수록 세뇌와 습관은 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었다. 특정 시대에 따라 교육을 통해서는 특정한 인간을 만들어야 했고, 계층별로 가정에서는 필요로 하는 인간이 달랐다. 해야 하는 생각과 해야 하는 행동은 정해져 있었고, 자연스럽게 세뇌와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은 이어졌다. 특정한 생각과 사상을 갖는 것, 필요로 하는 행동을 잘하는 사람을 만드는데 세뇌와 습관만큼 효율적인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가면서 생각과 사상은 다양해졌고, 필요한 행동양식 또한 일률적이지 않다. 사람들의 개인적인 영역 또한 중시되면서 개개인의 자아 또한 강해졌다. 여전히 습관과 세뇌는 교육의 영역에서 다양하게 녹아있지만, 어느 순간 부정적인 이미지만이 덧 입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세뇌와 습관을 잘못 이용하면 한 사람의 영혼마저 잠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들이 너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세뇌와 습관형성을 인간을 교육하는데 주로 사용했던 과거보다 더 교묘하고 악랄하게 개개인을 파고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사람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나쁜 일인 것처럼 생각되곤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좋은 습관이 좋은 사람을 만든다.', '생각은 현실이 된다'처럼 좋은 습관과 건강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런 행동양식과 사고양식은 절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행동의 지속성과 생각의 지속성만이 어떤 행동양식과 사고양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지속적인 행동, 지속적인 생각 바로 습관과 세뇌이다. 그럼 습관과 세뇌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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