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는 제자가 보낸 최고의 편지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ㅇㅇㅇ이예요. 조금 있으면 졸업이기도 하고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 편지를 써요. 혹시 저의 과거를 아시나요? 저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출생했고 부모님은 두 분 다 한국 분이세요. 3살 때 한국에 와서 그 뒤로 쭉 한국에서 지내고 있어요. 유치원 때까지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 2학기가 끝날 때쯤 어떤 친구가 저에게 “악마새끼”라고 한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 뒤로 그 친구는 저에게 비속어를 계속 사용했고 2학년까지 그랬어요. 선생님들은 모두 저를 피하거나 선처를 구했고요. 사실 그 당시에 학교폭력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그 친구만 저한테 그렇게 행동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보고만 있어서 이 일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어요. 무엇보다 언어폭력과 방관자에 대해 배우지 않은 상태였고요.
결국에는 시골로 이사를 가서 3학년부터 거기서 다시 시작했어요. 하지만 거기도 거의 똑같았어요. 거기서 여자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아서 남자 친구들과 어울렸더니 “여우”라고 불렀고 그 일로 저를 괴롭힌 친구 중 한 명은 다음날 전학을 가고 나머지 두 명은 사과를 하긴 했지만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5학년 때 ㅇㅇ초등학교로 전학을 온 것이에요.
여기로 전학을 온 뒤로 괴롭힘 같은 것은 없었어요. 이게 선생님을 만나기 전이고 선생님을 만난 뒤로는 제 인생에 선물이 추가되었어요. 선생님 덕분에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배우게 되었어요. 선생님은 저에게 ‘비자림 숲’ 같은 분이세요. 제주도에 ‘비자림 숲’이라고 있는데 들어가면 나무와 풀 냄새가 나고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에요. 거기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한 곳이에요.
선생님은 저에게 힐링을 주시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시는 그런 분이에요. 선생님 덕분에 더 크고 강한 방패가 생기고 더 강한 창도 생겨서 저를, 나 자신을 직접 지킬 수 있는 무기를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분이기도 해요. 그래서 꼭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 진짜 선생님 때문에 이 학교를 졸업하기 더 싫어지네요. 선생님 덕분에 이 학교에서 지냈던 2년이 더 빛나고 가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존경합니다.
비자림 숲 주변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비자림 숲은 사라지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죠. 선생님도 선생님의 창과 방패로 자신을 계속 지키고 더 강하게 만드는 선생님을 보면 존경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선생님과 수업을 하며 사회의 현실을 더 자세하게 배우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또 그런 내용을 담은 책을 읽고 토론하고 반론하며 생각을 더 키우게 되고 지식도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남들한테는 10분이 저에게는 1분으로 느껴졌고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좋은 말이었고 항상 기억에 남았어요. 저는 아직 선생님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는데 벌써 졸업이라니 너무 아쉽고 속상하네요. 항상 존경하고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 목표에 한 10걸음 간 것 같아요. 선생님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어요. 선생님에게 행복 가득한 일만 있길 바라요. 그동안 정말 감사하고 존경해요. 꼭 건강하세요!
2023년 2월 9일
ㅇㅇ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