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를 가르치다가 은퇴하신 고희 넘긴 샘과 목노에서 한잔 하다가 샘답게 참! 목로가 무슨 뜻인지 알아요~ 하고 묻는다.
나무木에 길路 일까요. 그 양반 가로사대 나무는 나무인데 길가 주막의 나무가 아니라... 기다란 판데기 나무 床이라고 한다. 일테면 포창마차나 일본극 심야식당 선술집의 테이블이다. 원래 술은 상대와 떠들며 마시는거이 아니고 판데기 상에 놓고 독작하는게 고수의 酒道라는
당신이 70년대 정선에 아리랑 가사와 어원을 채집하러 갔을 때 旅人宿에서 잤는데... 그때만 해도 여인숙에서 자면 아침에 밥을 줬다고 한다.
목로주점의 로는 壚이고 화로이다. 1920~30년대에 유행하기 시작했고 같은 상권의 짝지인 여인숙도 마찬가지였다. 한말과 근대 격변기를 거치면서 습합 되어 크게 성황했다가 30년 전에 거의 소멸되었다.
1950~60년대의 연신내는 완터치 서부시대였다. 반세기가 지나니 목로에서 인문의 곡주가 되었다. 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