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하고 실수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를 읽고
우연히 '유퀴즈' 재방송을 보다가 관심이 생긴 조선미 교수의 책이다. 아이를 낳고 나서 육아 관련 서적을 꽤 찾아봤는데, 엄마인 나만 마음을 잘 다스리고 (함부로 화내거나 짜증 내지 않고) 아이의 기질대로 키우면 된다고 마음먹은 후론 굳이 읽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니 그래도 남들만큼은 해야 되는 게 아닌지 조바심이 났다. 다행히도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중심을 잡게 된다.
자녀교육에 대한 책이지만, 읽다 보니 성숙한 어른이 되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몸만 컸다고,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은 아니니까.. 나도 학창 시절엔 30대면 어른이고, 40대면 공자님처럼 다 통달하게 될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여전히 미성숙하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 '어른이'이다.
좌절하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상처받아도 다시 일어서고 성장할 수 있다는 말들에서 위로받을 수 있었다.
요즘 유튜버 쯔양과 관련해서 사이버렉카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반대로 그녀를 위해 진실이 아님에도 잘못을 시인하고 8만 개의 악플을 받았지만 '사람을 살렸으니 괜찮다'라고 한 유튜버 참피디의 미담도 재조명되고 있다. 많은 구독자가 떠났어도 혼자 묻어두고 4년 동안 묵묵히 영상을 올리고 있었다는 그의 채널을 방문해 보았다. 관심에 편승해서 떠벌릴 만도 한데 여전히 담담해서 응원의 댓글을 보며 나도 모르게 뭉클해졌다.
나라면 과연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금전적 이익도 포기해야 하고, 누명 때문에 억울해 미칠 지경일 텐데..? 나도 진정한 어른이 되어야지, 그리고 우리 아이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키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