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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의 어린아이 >

by 예솔

< 내 안의 어린아이 >


한 어른의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의 자기 자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자녀처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넘치도록 사랑을 받은 사람은 마음속 아이가 커서 그 사랑을 주변에 흘려보낼 수 있는 사랑의 통로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돌봐야 합니다.


반면, 안타깝게도 힘들고 괴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지금이라도 그 상처받은 어린 영혼을 돌봐야 합니다. 마음속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외면한다면 종종 상처받은 아이가 튀어나와 본인을 괴롭힐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사랑을 듬뿍 받고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는 커서 그 자녀에게 사랑의 대물림을 실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정폭력 등 상처와 결핍이 있는 아이가 커서 그 자녀를 대할 때 과연 자녀에게

사랑을 주며 올바르게 그를 키울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매우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마음속에는 어떤 어린아이가 살아 숨 쉬고 있나요? 저는 친구들에게 상처받은 아이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저를 괴롭힌 이들을 용서하고 오히려 그 사건이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그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토닥토닥 위로해 주고 있습니다. 앞서 <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에서 말씀드렸듯이 어른들의 광기에 더 이상 어린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 안의 어린아이의 아픔과 슬픔에 대해 공감하고, 상처를 돌봐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별빛이 환하게 빛나려면 어둠이 필요한 법입니다. 당신 마음속의 어린아이의 상처가 어둠이 되어 지금의 당신이 별빛처럼 환하게 빛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오늘부터라도 내 안의 어린아이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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