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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위치

by 나땅콩





그거 하나면 끝난다고

그거 그거 하길래요

도대체 어딨냐고

그분에게 물었어요


글쎄...


하나마나

들으나마나

있으나마나


으그그

내가 찾지


오래된 책갈피에

달 보려는 손가락 끝에

훌훌 넘는 푸른 강물에


그러다가

이도저도 죄다 떨어뜨리는

11월

된장 끓이는 냄새가

너무 구수해요


킁킁 킁킁

킁킁 킁킁


물속에서 물밖에서

물을 품어 물을 먹는

물고기 한 마리


안과 밖으로

안과 밖 없이

온통 돌아 나오는

물 하나


이거 참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이걸

무어라고 할까요?


글쎄...


오호라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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