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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쌤 Dec 06. 2024

어느 순간 삶이 되어버린 꽈배기,  
못난이 꽈배기

2024 군산서흥중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 우리 동네 가게





우리 동네 가게 이야기
면담대상자: 못난이 꽈배기 사장님
면담자들: hot조






Q. 가게를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직장 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오고 싶었어요. 그래가지고 알아보던 중에 아는 동생이 꽈배기 장사가 괜찮다고 한번 해보라고 해서 시작했어요.


Q. 가게를 운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경기도에서 직장인 생활을 하다가 군산으로 내려와서 2017년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계속 꽈배기 장사를 하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누구였나요?

어떤 손님이었나 면 할머니한테 수시로 간식을 보내주는 손녀가 있었어요. 근데 그 손녀가 어느 날 저한테 와서 감사 인사를 하러 왔대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할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대요. 근데 돌아가시기 전까지 꽈배기를 맛있게 드셔가지고 그거에 대해서 감사 인사를 하러 왔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뿌듯한 점은 무엇이신가요?

아무래도 꽈배기가 음식이다 보니까 제일 맛있다고 해줄 때가 가장 힘이 되고 더욱 뿌듯했었던 것 같아요.


Q.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신가요?

사람들이 제일 힘들어요. 사람의 말 한마디가 상처를 주기도 하고 기쁘게 하기도 해요. 제가 아무리 장사를 하지만 손님이어도 음식을 당연하게 "네가 나  때문에 먹고산다” 이런 식으로 가져가는 분이 계시고 어떤 분은 “고맙습니다” 하고 가져가시는 분이 계세요. 근데 말 자체를 상처가 되게 말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세요. 그때 상처가 제일 커요.

Q.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힘든 점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사람을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게 거의 사람 때문에 힘든 거잖아요. 근데 그 대신 내 기분을 좋게 해주는 사람이 있으세요. 그래도 그걸로 잊어야 내 기분을 좋게 해주는 사람이 계시구나 싶어요.


Q.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손님이 했던 말 중 기억에 남는 말이 무엇이신가요?

그건 항상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정말 맛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걸 
먹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말들이 가장 기억이 나요.

Q. 꽈배기 장사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나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시작하는 것보다 관두는 게 어려워요. 저도 시작을 했기 때문에 계속하고 있는 거거든요. 근데 만약에 하고 싶으면 정말 내가 이걸 좋아하는지, 이걸 끝까지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한 다음에 해야 될 것 같아요.

Q. 서흥중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뭐라는 생각이 들 거고,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에 좀 연관된 일을 하다 보면 그게 좀 더 보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Q. 사장님에게 꽈배기란 무엇이신가요?

어느 순간 삶이 돼버렸죠. 뭐 먹고 사는 것도 되지만 이걸로 인해서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으니까 그냥 삶이 된 것 같아요.                              


면담하기 후 우리 모둠원의 소감


학생1: 나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면담하는 모습을 담아야 했기 때문에 자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일어서 있다 보니 나 말고도 다른 역할을 맡은 친구들이 열심히 참여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내가 면담을 하면서 면담을 한 못난이 꽈배기 가게를 평소에 좋아해서 매일 갔었는데 이렇게 면담을 해보고 나니 사장님이 내가 느꼈던 것보다 더 좋은 분 이신 것 같다고 느꼈다. 처음엔 떨렸지만 몇 분이 지나고 떨림이 확 사라졌다. 다음에도 못난이 꽈배기 가게를 더 많이 갈 것 같다. 그리고 면담이 끝나고 사장님이 먹을 것도 주셔서 감사했다.


학생2: 처음에 상의를 하면서 카메라를 하고 싶었는데 애들이 진행자를 하기 싫어해서 긴장은 됐지만 내가 하였다 처음엔 긴장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면담을 할 때는 부모님과 대화하는 듯이 말이 풀려 쉽게 끝날 수 있었다.오히려 즐거웠고 사장님에게 고마웠다. 면담을 끝나고 인사를 할 때는 처음에 박카스를 받지 않고도 꽈배기와 식혜를 나누어 주시셔서 너무 감사했다 반에 와서 생각을 하였다 직접 면담을 하니 사장님과 가까워지고 맛있는 꽈배기도 맛보고 오히려 맛집을 찾았다. 그로부터 꽈배기 집에 맛있는 꽈배기를 사 먹기 시작했다.


학생3: 내가 이끔이라는 조장으로 처음에 편지 주는 거랑 또 편지 주는 게 많이 떨렸다. 하지만 내가 이끔이로서 용기 있게 하는  내가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면담을 할 때 처음에는 두려웠다 하지만 면담을 하면서 사장님에  말씀 중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하라는 것에 대단함을 느꼈고 면담을 하면서 사장님한테 친근함이 느껴졌다.


학생4: 나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끔이 따라다니면서 사장님에게 편지를 주로 갈 때 힘들었지만 그래도 매우 재미있었다.면담하기 전에도 너무 떨렸고 사장님과 면담을 할 때도 너무 떨려서 리액션 이 입 밖으로 않나 와서 답답했지만 면담이 끝날 때 매우 신이 났고 사장님이 꽈배기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학생5: 나의 역할인 기록이를 수행하면서 처음엔 내가 기록이라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고 확신이 없어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막상 해보니 적당히 잘 수행한 것 같아서 조금 뿌듯했다. 그리고 기록이를 하니까 면담을 하면서 사장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게 되는 것 같았고 내가 면담 내용을 듣고 적을 때 내가 직접 적는 거라서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 나중에도 면담을 한다면 나는 기록이를 다시 할 것 같다. 내가 면담을 하면서 사장님께서 하시는 말씀 하신 것 중에 사람들이 하는 말 한마디에 상처도 받고 뿌듯함도 느낀다고 하셨는데 그것을 듣고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뱉은 말 한마디가 사장님에게는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게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그리고 사장님이 우리의 질문에 잘 임해주시고 진지하게 좋은 대답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가 가기 전에 우리에게 꽈배기와 식혜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가 와서 오시는 손님을 받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죄송했다. 그래도 이번 면담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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