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뒤 기쁨

2024 군산서흥중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 내 인생의 BGM

by 서진쌤

내 인생의 BGM

노래제목: HAPPY

작곡가 / 작사가: 성진, 원필, 홍지상 / young k

가수: 데이식스

노래 링크 주소: https://youtu.be/sWXGbkM0tBI?si=oapXVbQlD5Mekih5


모든 사람이 뒤에서 울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운 이유 중 대다수는 친구 관계 때문이다. 난 “친구”라는 단어를 들으면 항상 생각나는 아이가 있다. 근데 그 아이는 어쩌면 친구가 아니다. 왜 과거형인지 궁금할수도 있다. 또는 지금도 친구인지도 궁금할 수도 있다. 음… 항상 이 말에는 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말할 수 있다. 내가 항상 마음속으로 되먹이던 답을 더 이상 가지고만 있지 않기로 다짐했기 때문이다.


그 아이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이다. 저학년 때는 딱히 친하지 않았다. 작은 학교였기 때문에 한 반이 다였는데도 말이다. 4학년 때 친구들이 전학을 많이 갔다. “한 6~7명 정도?” 많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작은 학교에서는 큰 숫자였다. 몇몇 여자아이들도 전학을 갔는데 신기하게도 그 친구의 친구들만 전학 갔다. 우연인지 일부로 간 건지 사실은 알지 못했다. 그리고 5학년때 어느새 우리 무리에 껴 있었다. 우린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그때는 친구 였다. 그런데 점점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고 있었다. 난 친구가 좋았다. 밝고 재미도 있어서 같이 놀 때면 항상 즐거웠다. 하지만 그 친구는 여자 친구보다 남자인 친구를 더 좋아했다. 난 그런 게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트러블도 생겼다. 한번은 나의 비밀을 모두 남자아이들에게 말한 적도 있다. 난 그때가 가장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같이 놀지 않는 게 따돌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그냥 같이 놀았다. 중학교 때 또 다시 우리가 아닌 남자애를 선택했다. 그러곤 우리 무리 6명과 멀어졌다. 뭔가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편으론 분노가 한편으론 허전함도 있었다. 새 친구를 사겨서 우리를 버린 것 같았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슬픔인지 분노인지 모를 감정이 올라온다.


난 이런 감정을 새벽에 푼다. 남들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새벽에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면 이상하게도 눈물에 내 감정이 흘러 내려가는 것 같다. 어느 날 내가 새벽에 한 노래를 들었다. 어쩌면 이 노래가 나를 달래준 것 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멜로디, 박자, 노랫말이 내 심장을 쓰다듬어주는 것 같다. 노래에 “매일 웃고 싶어요.”라는 소절이 있었는데 이 한 문장이 나를 울렸다. 나는 노래를 듣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 나 말고도 여러 사람이 노래를 듣고 이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의문도 생겼고 내가 이 노래를 소개해서 여러 사람이 듣고 감정을 나누 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학생들이 친구 관계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런 학생들을 공감해 주고 싶다.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슬픔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 슬픔 뒤엔 행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슬픔이 몰려오더라도 흘려보내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썼고 이 글에 담긴 내 마음이 여러 사람들에게 통했으면 좋겠다. 난 아직 14년 밖에 살지 않아서 내 인생이 아직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아마 이 노래를 듣는 나인 것 같다. 내 인생의 BGM은 나 그 자체인 것 같고 내가 살아가며 BGM을 만들어가야 하는 “숙제”같은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간다면 내 인생의 BGM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그러니 나는 내 방식대로 내 길을 찾으며 친구관계 같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서 나의 “숙제”를 풀어 나갈 것이다. 난 이 숙제를 해결한다면 내가 반짝이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쓴 나는 이제 반짝이는 사람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이 글을 쓴 글쓴이는 밝은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밝다고 좋아하지만 사실 나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사실은 걱정도 엄청 많고 항상 머릿속이 복잡하다. 난 사람들 앞에선 눈물을 보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새벽에는 자주 운다. 나도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웃고 있지만 뒤에선 울고 있는 그런 “나”이다. “나”를 숨기고 싶어 하는 나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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