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과 실리를 모두 잡은 이재명의 신의 한 수

by 모든일은잘될꺼야


이재명 대통령의 양지마을 아파트 매도 결정은 단순한 사유 재산 처분을 넘어 정치적 명분과 실효적 실리를 동시에 거머쥔 고도의 정무적 결단으로 평가할 만하다.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은 민심의 가장 예민한 역린이자 정권의 도덕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지 오래인데,. 이번 행보는 정책적 진정성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다.


그간 다주택자 규제와 부동산 시장 안정을 핵심 기조로 삼아온 정부 입장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부터 실천한다'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백 마디 논리보다 강력한 설득력을 지니며 반대 세력의 ‘내로남불’ 공세를 원천 봉쇄하는 배수진이 되었다.


동시에 이번 결정은 퇴임 후를 대비한 현실적인 경호 및 예우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실리적 계산이 깔린 노련한 승부수이기도 하다. 일반 아파트 단지인 양지마을은 구조적으로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기에 한계가 명확하며, 입주민들의 불편과 경호 비용의 효율성 문제를 고려할 때 독립적인 사저 마련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결국 어짜피 처분해야 할 자산을 가장 정치적 파급력이 큰 시점에 매각함으로써 정책에 대한 지지층의 확신을 끌어내고, 퇴임 후 발생할 수 있는 특혜 논란까지 미리 차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처럼 명분과 실리를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치환하는 정무적 판단력은 단순한 자산 정리를 넘어선 고도의 정치 공학적 성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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