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와 회사의 차이 (2)
오디션과 면접 둘 다 누군가 앞에서 나를 보여줘야 하는 긴장되는 시간이다.
음대 졸업 후, 오케스트라 단원 오디션 뿐 아니라 회사 면접도 경험해 보았다.
둘 다 취업이 목적이지만 여러 차이가 있었다. 내 경험담이 음대, 예체능 대학 졸업 이후 오디션이 아닌 회사 면접을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오케스트라 오디션 VS 회사 면접
오디션
1) 실기 오디션이 90프로, 면접은 간단하게 형식적인 경우가 많음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를 뽑는 것이기에 다른 무엇보다 연주자의 악기 연주 실력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면접은 몇 마디 대화를 나누는 정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면접에 대해서는 준비를 크게 할 필요가 없다.
2) 오케스트라 오디션의 과제곡은 대부분 비슷하다.
해외 오케스트라던 국내 오케스트라던 과제곡은 거의 겹친다. A 오케스트라 오디션을 위해 준비한 곡을 B,C,D 오케스트라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케스트라 오디션을 여러 번 치르게 되면, 장기간 똑같은 곡을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지겨움을 느끼게 된다.
면접
1) 실기 오디션 대신 면접을 치른다. 면접의 형태, 과정이 다양하다.
직무와 분야에 따라 다양하다.
지원자 한 명씩 들어가서 보는 오디션과 달리 면접관 여러 명 대 지원자 여러 명 혹은 면접관 2명 대 지원자 1명이 대화를 하게 되기도 한다.
면접관과 지원자 간의 대화 뿐만 아니라, 면접관 앞에서 지원자 여러 명이 둘러 앉아 한 주제에 대해 토론 혹은 디베이트 (debate), PPT 면접 (주로 대기업), 롤플레이 (모의 상황을 주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물어보는 것), 외국계 기업의 경우 영어 면접, 영어 필기 시험이 있기도 하다.
토론, 롤플레이, 영어 면접 같은 경우에는 혼자 준비하기 어렵기에 취업 준비 오픈채팅방이나 카페에서 마음 맞는 사람을 찾아 여럿이서 연습해보면 좋다.
2)면접 질문이 미리 공지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오디션이 아닌 면접을 준비할 초반에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다. 같은 분야도 회사마다,같은 회사에서도, 같은 날, 같은 면접관을 만나도 지원자들마다 다양한 질문을 받는다. 물론 단골 질문이 있긴 하다. (자기소개, 지원동기, 장단점 등 )
그러나 당일 직접 면접관을 만나기 전까지는 100프로 알 순 없고 예상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면접은 준비한 답변을 달달 외우는 것을 넘어 + 준비하지 않은 답변에 대해서도 설득력있게 대답할 수 있는 재치, 면접관과 지원자 간의 케미도 중요하다.
음대 졸업생, 외항사 승무원으로서 느낀 오디션은 발표에 가깝고, 면접은 대화에 가깝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