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백만 불짜리 인생

중동 기름부자들의 나라에서 산다는 건

by 비행하는 피리

중동, 사막 국가에서 일한다는 건 미디어에서만 본 '중동 기름부자'들을 생활 속에서 접한다는 걸 의미한다. 중동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는 나로서는 비행기 안의 승객으로서 주로 중동 부자들을 만나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발견한 천연자원으로 순식간에 국민들이 순식간에 부자가 된 '만수르'로 대표되는 이들의 삶은 단순한 부자 이상이다. 중동 기름부자들은 국적만으로 평생 숨만 쉬어도 돈이 저절로 나온다. 직업은 이들에게 생존이 아니라 취미 같은 의미이다.




식당이나 비행기 안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중동 가족들은 유모를 데리고 다닌다. 부모가 식사를 하는 동안 유모가 중동 부자의 어린이 자녀들의 식사를 챙긴다.


퍼스트클래스에 동이 불편한 중동 부자 승객이 옆자리에 그를 돌볼 유모 동반해 함께 승객으로 탑승한 적이 있었다.

고객 덕에 보통 사람들은 평생에 1번 경험할까 말까 한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의 서비스를 월급을 받으면서 경험하는 그 유모를 볼 때, 같은 중동 국가의 외국인 노동자로서 굉장히 묘한 기분이 들었다.


간만에 오프를 맞이해 중동에서 보내는 하루


그런데 난 이 중동 기름부자들을 보면 이상하게 부럽다는 낌이 잘 들지 않는다.

불규칙한 스케줄근무 시간적으로 얽매이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는 나의 생활보다 훨씬 여유롭겠다는 느낌은 들지만 왠지 인생이 좀 심심하겠다는 느낌이 든다.


중동 기름부자들의 나라에서 일하면서 백만장자와 백만 불짜리 인생은 별개라는 생각이 든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었나 보다.

중동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며 만난 한 이집트인 부사무장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여기 중동 부자들이 우리보다 더 행복해 보여?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행복은 돈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냐.​

Heart, Brain, Money.
이 3가지가 합을 이뤄야 진정한 행복이 이뤄지는 거야.


N잡, 자기 계발, 재테크를 통해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 것도 결국은 행복을 위해, 백만 불짜리 인생을 살고 싶어서인 것 같다.

요즘 AI 전문가들의 미래사회 전망에 대한 영상을 보면 어쩌면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노동을 로봇이나 기계에게 맡기고 지금의 중동 부자들처럼 살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든다.


사람마다 각자가 생각하는 백만 불짜리 인생은 다를 거라 생각한다. Money 뿐만 아니라 Heart, Brain도 활용해 백만장자를 넘어 백만 불짜리 인생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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