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견디는 것이 축복인 그대들에게>
나는 매일 다른 눈을 갖는다.
어제는 세상이 회색 빛으로 보이다가
오늘은 세상이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나는 매일 다른 몸을 갖는다.
어제는 하늘을 찌를 듯한 활력에 몸 둘 바를 모르다가
오늘은 풀이 죽어 하루 종일 이불 속이다
하루하루 견디는 것이 축복인 그대들에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아픔이라 소외되기에
소곤소곤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아픔이기에
더더욱 고통속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꿋꿋이 견디면서 살아주시오.
아픈 그대도 그대만의 향기가 있으니까
그것도 매력이니
더 성숙하고 크 그릇을 가질 기회를 받은 것이니
인생의 끝에서 웃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