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심리코칭 일기 002

오래가는 사랑의 심리를 깨닫다

by 릴리쓰


타로 심리 코칭 일기를 쓰기 위해 오늘 뽑은 카드는 '파랑 2번 카드, friendliness.'

숫자 2에는 최초의 타자가 등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1이 나(자아)라면 나 외의 타자가 등장해서 관계를 맺기 시작한 거다.






일단 카드를 보자면 왼쪽에는 노란 은행나무와 오른쪽에는 붉은 단풍이 든 듯한 나무가 서로 가까이 자리해 있다. 푸르른 하늘을 보아하니 계절은 아마 가을쯤이 아닐까 싶고, 나무들의 뿌리 밑에는 서로의 나뭇잎들이 떨어져 있다. 두 나무가 겹쳐지는 부분은 노랑과 빨강의 색이 융합되어 주황이라는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이 카드를 보자마자 떠오른 건 현재 남자친구였다. 오늘로 193일 된 남자친구와 비터스위트한 연애를 하고 있다. 카드 속에 서로 각자 또 함께 서 있는 모습이 인상 깊다. 두 나무가 서로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답게 교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카드에서 느껴지는 건 ‘진정한 친밀함’이란 서로를 옥죄거나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나무는 뿌리를 따로 두고 있지만, 가지와 색깔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마치 서로의 존재가 어우러져 더 큰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사랑도 마찬가지 아닐까? 종종 연인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하나로 묶으려 하지만, 오히려 각자의 뿌리가 단단할수록 관계의 과실은 더 풍성하게 자란다. 나무처럼 각자의 색깔과 향기를 간직하면서, 바람이 불 때 함께 흔들리고 햇살을 나누어 받는 것이 진짜 ‘친밀함’이자 ‘친구 같은 사랑’ 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카드를 보며 한 가지 확신을 얻었다. 진정한 사랑이란 서로를 소유하거나 변화시키려 애쓰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성장하는 힘에서 시작된다는 것. 노랗게 물든 나무와 붉게 물든 나무가 따로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서로의 가지가 맞닿아 빛나는 이 풍경처럼,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함께 걸어갈 때 관계는 더 깊고 단단해진다.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 부르는 감정은 어쩌면 서로의 세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나와 너의 차이를 인지하는 용기일지도 모른다. 억지로 맞추거나 끌어당기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의 모습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마음은 편안해지고 관계는 오래도록 따뜻하게 타오른다.


당신은 지금 어떤 관계 안에 살고 있는가? 혹시 더 친밀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연결을 원한다면, 이 카드 속 두 그루의 나무를 떠올려 보길 바란다. 서로의 색을 빼앗지 않으면서도 아름답게 어울리는 풍경이야말로, 우리가 찾는 사랑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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