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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찰나와 영겁

by 재이

불교용어로 '게자겁’ 은 둘레 사십 리 되는 성 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워 놓고 하늘나라 사람이 100년에 한 알씩 겨자씨를 가지고 가서

모두 없어질 때를 말하며, ‘불석겁’ 은 둘레 사십 리 되는 바위를 잠자리날개보다 더 얇은 깃털로 3년마다 한 번씩 스쳐서 돌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의 시간이라고 한다.

이것이 1 겁이고, 영겁은 시간 단위로 쓰이는 말 중 가장 긴 단위에 해당한다.


*


오늘의 우리는 지금 어느 순간에 있는 것일까요?

제논의 패러독스를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무한" 의

개념을 음미하게 되네요.

오늘은 목요일이지만 잠자리 날개보다 더 얇은 깃털로

바위를 한번 스친 어느 순간일수도 있겠네요.

남은 오후의 순간들도 각자의 시공간 속에서

마무리 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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