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이 Oct 15. 2022

우화정

임진강의 가을을 바라보다.

우화정(羽化亭) 부분묘사.

정선(鄭敾.1676-1759) 조선, 1742. 견본담채 .34.5x95.7cm


임술년(1742) 10월 보름에 연천현감 신주백과 함께 관찰사 홍상공을 모시고 우화정 아래에서 유람하니, 설당(소동파)의 적벽(赤壁)고사를 따른 것이다. 신주백이 관찰사의 명으로 부(賦)를 지어 기록하고, 내가 또 그림으로 그려 각자 1본씩 소장하였다. 이것이 연강임술첩이다. 양천현령 정선이 쓰다. - 겸재 정선의 화첩 <연강임술첩> 에 적혀 있는 문구.


​바라본 실경을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기억 속에 담아 재편집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필치로 담아낸 조선의 천재 화가 겸재 정선의 그림을 따라 그려 보면서 그의 독특한 화법의 자취를 더듬어 보았습니다. 이 화첩은 영조18년 10월 보름에 경기도 관찰사 홍경보가 경기도 동부지역을 순시하던 중 삭녕의 우화정에서 연천의 웅연까지 뱃놀이했던 일을 기념하여 그린 그림이라고 해요. 이 때 동행한 사람이 당대 최고의 시인 연천현감 신유한과 최고의 화가 양천현령 정선이었고 정선은 그 추억을 <우화등선>과 <웅연계람>에 담아낸 것이지요. 뱃놀이 그림은 소동파의 <후적벽부>와 관련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가 그린 그림은 부분만 생략해서 그린것이고 실제로는 좌우로 긴 화면 입니다.

원본을 직접 보시면 임진강변의 풍광을 운치있게 담아낸 정선의 독창적인 필법을 감상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언제 정선 박물관도 한번 들러보아야 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중세미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