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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이 Dec 18. 2022

청의정

임금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창덕궁 후원 옥류천일원에 위치한 청의정을 그렸다. 볏짚을 얹은 지붕이 소박하다.

청의정은 짚으로 지붕을 얹은 농막으로 천정은 팔각이고 지붕은 둥그렇습니다.

임금은 청의정 아래에 조그만 논을 만들고 직접 벼를 심어 농민의 정서를 체험하려 했다고 해요.

청의정 동편의 태극정에서는 1811년에 순조가 신하들과 <심경>을 강독했다는 기록이 있고

그 옆에는 전형적인 농가를 모방한 세 칸 초가도 있습니다.

이렇듯 초가가 궁 안 곳곳에 있다는 사실은 백성과 가까워지려는 임금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제가 다녀본 타국의 궁궐들과는 다르게 우리의 궁궐은 참 담백한 외관에 그 동기도 검소하고 소박하지 않은가...이렇게 짐작해 봅니다.


날이 많이 추워서 또 눈이 함박 내리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러면 인정전에 눈이 쌓인 모습을 보러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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