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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이 Dec 20. 2022

옥류천일대

술한잔과 홍매화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 일대를 나의 필법으로 해석한 그림. 물에 잔을 띄워 임금이 신하들과 격의 없이 놀이를 즐겼다고 하여서 상상해서 그렸다. 홍매화를 넣어서 흥취를 더해 보았다

창덕궁 후원의 가장 깊숙한 곳에 널찍한 바위와 폭포와 정자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선경(仙景)을 자아내는 이곳은 옥류천(玉流川)으로 옥과 같은 물을 의미합니다.

옥류천 주변에 소요정, 취한정, 청의정, 농산정, 태극정, 취규정으로 불리는 정자들이 세워져 있고 인공이 아니라 자연의 산세를 그대로 이용해 조성한 왕실 정원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으로 빛나는 창덕궁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제16대 왕 인조는 옥류천의 널따란 큰 바위에 어필로 옥류천(玉流川)이라는 세글자를 새겨 넣었고, 숙종의 시도 옥류천 절벽 바위에 새겨 있다고 해요.


​飛流三百尺

遙落九天來

看是白虹起

飜成萬壑雷


흩날리는 물 삼백 척 높이

멀리 구천에서 내리네.

보고 있으면 흰 무지개 일고

골짜기마다 우레 소리 가득하네.

*

점심 드시고 잠시 옥류천의 폭포 소리를 상상하시며 술잔대신 찻잔을 앞에 두시고 운치를 느껴 보시는것도

좋겠지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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