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서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 사신 접견 등 나라의 공식 행사를 치르던 곳입니다.
저 중앙의 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면 내부를 볼 수 있는데 커튼, 전등 등의 설치물은 1908년도에 서양식 실내 장식을 도입한 것이라고 합니다. 인정전 옆 쪽으로는 선정당과 희정당이 있고 희정당 우측으로 쭉 들어간
길로 조금 들어가면 장금이 촬영지로도 유명한 부용지와 주합루가 보여요. 왕이 낚시를 하던 누각도 있고요. 정조 왕의 규장각도 볼 수 있습니다. 저번에 그리다가 망친 어수 문도 돌아보고 왔고요. 저는 이 장소가 제일 좋습니다. 연못의 네모와 그 가운데 동그라미가 만나는 부용지. 4월에 경치도 장관이라고 하니 눈 올 때도 가보고, 봄에도 다녀와야겠네요. 각각의 모습을 다 담아 보려고 해요. 한시는 목은 이 색의 <부벽루>에서 부분을 따 왔습니다. 달과 소나무는 저의 재 해석입니다. 쇠락한 국운을 바라보며 과거의 역사를 회고하는 화자의 심정이 담긴 5언율시입니다. 분명히 실재했을 권력의 상징인 건물은 그대로인데 그것을 만들어낸 존재들은 사라지고 없는 웅장한 궁을 바라보고 있자니 묘한 기분이더라고요... 권력의 무상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