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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정

비밀의 정원

by 재이
창덕궁의 후원에 있는 부용지를 나의 해석으로 그려 보았다.

창덕궁 후원에 들어 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연못 부용지를 그려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사각형의 형태를 띤 연못과 그 한가운데 원형으로 구성된 수목이 보여요, 네모와 동그라미가

만나는 조합이 어떤 철학적인 의미가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저는 이 부용정이 몹시 좋아요. 네모와 동그라미의 만남.


연못의 한쪽에는 규장각으로 올라가는 어수문이 있고요

다른 한편에는 왕이 낚시를 하던 정자가 있는데 이 정자의 건축 형태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것도 한번 그려 보려고 해요. 봄에 여길 또 와야겠어요. 왕의 가족들만 드나들었다는 창덕궁의 후원.

비밀의 정원이라고 해서 비원으로 불렸다고도 하는 이곳, 상징적인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살고 싶을 정도입니다. 우편 상단의 글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한가로운 삶의 노래한 야은 길재의 한 거(閑居)라는 7언절구의 한시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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