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재(樂善齋) "선을 즐거워한다"라는 뜻의 창덕궁내의 건물입니다. 화려함을 쫓지 않고 소박함을 나타내고자 한 낙선재는 단청을 칠하지 않은 일반 사대부의 집과 같은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요. 저기 좌측의 조금 튀어나온 방의 하단 부분에아궁이 쪽 벽에 새겨 넣은 문양은 얼음모양의 그림인데 현대미술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모던한 무늬로 화재의 위험을 경계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측의 벽면의 거북등 모양도 장수의 의미가 담겨있는
멋진 무늬예요. 낙선재로 들어가는 솟을대문에는 흥선 대원군이 쓴 "장락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이 현판을 사진에 담아와야겠어요,
추사의 글씨도 있다고 하는군요.
헌종의 경빈 김 씨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는 건물,
소박하지만 정갈하고 단아한 곳입니다.
쓰고 싶었던 사랑에 관한 시조는 한글로 되어 있어서
이전 작업물과 일관되게 한문 시조를 선택해서
썼습니다. 한글 작업도 후일 시도해 보아야겠네요.
말을 타고 먼 길을 가는 나그네의 심정을 쓴 매월당 김시습의 도중(途中)이라는 시조에 따 왔어요.
눈이 고요히 내리고 있네요.
어젯밤 꿈에 하얀 새를 보았는데 눈이 새처럼 가볍게
날고 있어서 고요하고 좋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 달수가 디디고 있는 돌은 실제로 있습니다. 저런 용도예요, 가마나 말 하차 시 디디는 돌. 위치는 그림과 조금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