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4일 오전 9시 25분

by 정우현

순옥이 죽고 삼일 간의 장례를 마친 후, 나는 이렇게 썼다.

이것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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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이튿날은 날이 흐렸고

삼일 째엔 하늘이 맑고 날이 따뜻했다.

첫날 분 바람은 힘들이지 말고 편히 올라가라고,

이튿날 구름은 돌아보지 말고 거기 있으라고,

셋째날엔 마지막 인사하라고,

도와준 거라고 믿기로 한다.

오래 이어질 그리움이 아득하다

나는 아직 이따금 울먹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나는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당신은 땅을 내려다 보면서

가끔 인사하자는 말을 우리는 가까운 과거에 나누었다.

신을

그밖의 모든 것을 믿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