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밖을 선택한 너에게

by 아르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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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환영합니다. 회사 밖을 선택한 당신.
그동안 아팠을 수도 있고, 힘들었을 수도 있고, 마음속으로는
“이제 나는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반복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요, 드디어 우리는 삶의 제2막을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더 이상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현실이 아닙니다.
마트에 가면 이제 캐셔 직원보다 무인계산대가 더 익숙한 시대가 되었고,
예전엔 사람이 하던 일들이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AI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을 대체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대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계속 들려옵니다.
국내에서도 고용이 평생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현실을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고 있죠.

회사는 언제든 방향을 바꾸고,
직장은 더 이상 ‘안전한 울타리’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직에만 기대기보다
결국 스스로 살아갈 힘을 만들어야 하는 개인의 시대입니다.

회사 밖의 삶은 선택이 아니라, 누구나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회사 밖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세요?

저는 하와이 해변 벤치에 누워 칵테일 한 잔을 들고,
“그동안 수고했다 나 자신! 이젠 누려라!”
여유를 선물하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매일 지겹던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알람 소리에 억지로 눈을 뜨지 않아도 되는 삶.
상상만 해도 너무 즐겁고 행복해 보였어요.
그 언젠가가 될지 모르는 퇴사를 꿈꾸면서 말이죠.

그런데 인생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더라고요.
저는 준비된 퇴사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 제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했고,
아파도 늘 회사가 먼저였던 지난날 대신
이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회사가 아닌 ‘나’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했고
그 이후로 쭉 직장생활만 하던 말 그대로 회사원이었습니다.
그것도 같은 직종에서 무려 13년 동안이요.

회사가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려웠고,
회사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오면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퇴사 후 3년이 되어가는 지금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은 정말 완전히 달랐다는 걸요.

제 첫 직장 월급은 2012년, 150만 원이었습니다.
아침 7시 20분까지 출근해서 오후 6시까지 일했고
그 당시에는 휴게시간도 없었습니다.

일이 익숙해지기까지 한 달이 넘도록 무급 출근도 했고,
토요일 당직은 당연한 일이었죠.

그런데 퇴사 후 회사가 아닌 새로운 길에서
오롯이 제가 저를 채용하니
일주일 만에 수익이 발생한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딱 4개월 만에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졌고,
저는 심지어 13년 동안 해오던 전공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었는데도 말이에요.

지금은 인플루언서로 지내며
음식을 제공받기도 하고, 광고비도 받으며
굶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 궁리, 먹고 살 궁리…
결국 해결이 되더라고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저도 해냈으니까요.

이 글은 회사 밖에서 제2막을 열고 있는 여러분께
제가 직접 겪은 좌충우돌 이야기,
쓰고 달고 눈물 젖은 빵까지 먹었던 모든 시간을
담아내려 합니다.

아직 퇴사를 꿈꾸는 당신도,
이제 막 퇴사한 당신도 모두 환영합니다.


이제 아침 알람은 끄시고요.
내가 나의 회사가 되어, 나에게 출근하려고 합니다.

모두 함께 출근버스에 올라타실래요?
출근버스 종점역은 ‘나’라는 회사입니다.


다시, 나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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