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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서관 탐방기

ㅡ힐링 데이~♡♡♡

by 유쌤yhs



[대구도서관 탐방기]


어제 드디어 대구도서관을 방문했다.

11월 5일에 개관한, 우리 지역 최고의 럭셔리 도서관이다.


많은 이웃님들이 인스타에 사진을 올려서

사진만 봐도 “정말 좋겠다!” 싶었는데,

직접 와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입구에 들어서니, 파란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초록빛 도서관 개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도서관 앞 정원은 알록달록 예쁜 화단들로 눈길을 끈다.

가을 색감이 정말 화사하다.


1층에는 역시 럭셔리 도서관답게

파스쿠찌 카페가 입점해 있었다.

향긋한 커피 냄새가 입구부터 가득 풍긴다.


안으로 들어서자 계단 난간에 적힌 문구들과 그림이

도서관 분위기를 한층 숙연하고 고상하게 만들어 준다.

새 건물이라 반짝반짝하고, 로비의 화단과 조명도 너무 예쁘다.

마치 새 아파트에 입주한 기분이랄까

도서관 덕후인 나에게는 그야말로 천국 같은 공간이다.


책장들은 대형서점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아직 책들이 빽빽하게 꽂히진 않았지만

곧 이 많은 서가에 책이 가득 채워질 걸 생각하니 벌써 설렌다.


귀엽게 생긴 무인 로봇이 인사하며 다가온다.

“우와!!!”

정말 첨단 도서관이다.

로봇에게 책을 반납할 수도 있다니, 너무 신기했다.


전망 좋은 창가는 이미 빈자리가 없다.

밖으로 보이는 가을 풍경이 정말 예쁜데 조금 아쉽다.

나는 한참 둘러보다가, 구석에 있는

태블릿 충전이 가능한 자리를 겨우 잡았다.


도서관을 더 둘러보고 싶어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1층 전시실에서는 〈대구도서관 100년의 기록〉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도서관 덕후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천천히 둘러봤다.

대구 도서관의 역사와 세계 도서관의 변화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였다.

또한 도서관을 움직이는 사람들—사서직, 전산직, 행정직, 과학기술직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있다는 사실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오늘 짧게 도서관 탐방기를 기록해 보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책을 정말 좋아했고,

도서관은 내게 언제나 설렘의 공간이었다.

학창 시절만 해도 지금처럼

스터디카페나 1인 독서실이 많지 않았기에

공부는 대부분 학교 도서관이나 시립도서관에서 했다.


특히 주변이 공원으로 둘러싸인

두류도서관과 남부도서관을 좋아한다.

그런 내가 보기에도 이번에 새로 개관한 대구도서관은

규모, 시설, 건물 디자인 모든 면에서

우리 도시의 ‘역대급 도서관’이다.


다만 도심 한복판이라 주변에 공원이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나는 책을 읽다가도 공원 산책을 즐기는 편인데…

또 개관 초기라 그런지, 시립도서관 중 처음으로 주차비가 유료였다.

근처에 무료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두긴 했지만

그래도 약간 아쉬운 점이다.

1층 식당도 가봤는데, 메뉴가 많지 않고 가격도 다소 비쌌다.

결국 도서관 정문 앞 식당에서 밥을 먹고 돌아왔다.


그래도 내가 사는 도시에, 수도권 도서관 부럽지 않은

이런 멋진 공간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기쁘다.

앞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와야겠다.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자리를 하나 차지했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도서관—

예민한 나에게는 작은 대화 소리도 신경 쓰이는데

도서관의 정적은 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11월 한 달 동안은 수요일에 수업이 없어서

오늘은 여기서 저녁까지 시간을 보내고 가야겠다.


깊어가는 가을,

새로운 도서관이라는 멋진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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