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고요한 겨울 풍경
겨울 산책
사문진 강나루터
벤치에 앉아
겨울의 고요를
온몸으로 받아본다
강물 위 철새들은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부리를 적시고
하늘인지
강물인지
경계가 사라진 허공을
철새 떼만이 가로지른다
고요한 풍경은
잠시 숨을 멈추고
떠나가는 햇살만이
찬 공기를 가르며
하루의 끝을 건넌다
고요만이 친구가 되는
겨울 산책길
아직 머물러 있으면서도
다가올 계절을
이미 기다리고 있다
오늘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강변 나루터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겨울의 강은 말이 없고,
나는 그 고요 옆에 잠시 앉아 있었습니다.
한동안 멀어졌던 시심도
흐르는 강물처럼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서두르지 않고
그저 그 자리에 머물러 보았습니다.

#겨울산책
#사문진강나루터
#겨울시
#산책시
#고요의시간
#강변산책
#시쓰는시간
#시심
#풍경시
#일상의기록
#유쌤의시
#브런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