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SNS 우주 착륙기

ㅡ진짜 작가가 되기 위한 여정

by 유쌤yhs

나의 SNS 우주 착륙기


나는 글을 쓰고 싶었다.

글이 안착할 수 있는 SNS라는

우주를 여행하다가 처음으로 블로그라는 플랫폼에 올해 2월 22일에 착륙했다.

브런치를 먼저 알아봤지만 작가 승인이 어려울 것 같아서 블로그를 먼저 찾았다.

착륙은 쉬웠으나 글을 쓴다는 건 생각보다 고독한 일이었다.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매일의 기록과 창작 글쓰기가 즐거웠다.

댓글과 방문자, 소소한 소통이 되고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작년 겨울 엄마를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보낸 후의 허전함을 블로그 글쓰기로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글의 무게는 가벼워졌고, 소통의 무게는 점점 커졌다.

때로는 글보다 댓글에 마음을 더 쓰는 나 자신을 보는 게 힘들었다.

그렇게 블로그에서의 나는 블테기를 겪었다.


그러다가 8월 2일 인스타그램이라는 또 다른 SNS 정거장에 착륙했다. 여기서는 짧은 기록과 이미지로 위안을 얻었다.

하지만 사진과 글을 올려도 피드백도 없고 팔로워도 늘지 않았다. 그러다가 친한 블로그 이웃님을 만나 DM 을 보내 봤다. 반갑게 맞아 주시면서 스레드를 추천했다.

그렇게 나는 세 번째 정거장 스레드에

8월 9일 착륙했다.

스레드에서는 더 가볍게, 그때그때의 마음을 풀어낼 수 있었다. 가벼운 글과 짧은 대화가

블로그 하면서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나의 블테기를 함께 응원해 주는 스친님들이 고마웠다.


그리고 마침내, 브런치라는 정거장에

8월 22일 블로그에 착륙한 지 6개월 만의 비행 끝에 륙했다. 그것도 6번의 착륙시도만에 무사히 착륙하게 된 것이다. 브런치작가팀의 심사기준은 정말 까다로웠다. 사실 나는 브런치작가 5번 도전하는 동안에도 앞으로 브런치에 글을 계속 올릴 수 있을지는 자신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만 해도 소통의 성격이 더 강한 블로그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브런치작가라는 타이틀만 얻고 블로그를 더 열심히 할 생각이었다. 내가 그런 마음으로 브런치에 착륙을 하려 하니 브런치측에서도 나의 착륙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드디어 6번째 도전 ㅡ

나는 정말 이곳의 착륙이 간절해졌다.

정말 나만의 글, 내 마음을 드러내는 글, 내 마음의 인사 같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담담하게 나의 소개글과 앞으로의

작품계획을 써 내려갔다.

정말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느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난다.

나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느낌이다.


먼저 떠난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엄마를 돌보던 그 많은 시간들이 이제 공백으로 남아 내 삶을 힘들게 하는데 글쓰기만이 나를 구원해 줄 힘이 되고, 살아갈 용기를 줄 것 같은 마음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블로그에 착륙했을 때도 처음에는 간절했었다.

그러다 거기에 오래 머물다 보니 나는 마음이 변했다. 글보다 소통이 더 좋아진 거다.


이제 나는 마지막 나의 글쓰기 정거장 브런치에 안착을 했다. 마지막이라는 표현은 SNS라는 우주에서의 마지막을 의미한다.

나는 1년 안에 종이책을 꼭 내고 싶고 5년 안에 더 많은 독자를 실제로 만나는 작가가 되고 싶다.


나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

내 글을 읽고 감동을 받고 함께 공감을 해 주고 눈물도 흘리고 기쁨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진정성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 마음에 평생 잊히지 않을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조금은 덜 가볍고, 조금은 더 진지하게.


나는 네 개의 플랫폼에 차례대로 착륙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스레드, 그리고 브런치.

착륙은 끝이 아니라 다시 날아오르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제 나는, 블로그와 인스타, 스레드, 그리고 브런치를 지나

드디어 글 위에 나 자신을 착륙시킨다.

흔들리지 않고, 조급하지 않고, 차분하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