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처럼,

ㅡ 우리의 삶도

by 유쌤yhs

벚꽃나무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달라진 것은 떨어지는 꽃잎뿐인데,
왜 이렇게 아쉬움이 크게 남는지 모르겠다.

생각해 보면 사람도 비슷한 것 같다.
가장 빛나던 청춘의 시간을 지나
화려했던 순간들이 흘러가도
그 사람은 여전히 그 사람인데,
기억 속에서는 점점 흐려져 간다.

화사하게 피어났던 벚꽃처럼
애틋했던 시간은 지나가고,
남은 계절은 묵묵히 버텨내는 시간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벚꽃나무는 그 자리를 지키며
다시 올 봄을 기다린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지금의 시간이 지나가더라도 또 다른 계절 속에서 다시 빛나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조용히 이 시간을 살아간다.


두류 공원 벚꽃 나무


월광수변공원 벚꽃 나무




올해도 저는 원 없이 벚꽃을
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집에 돌아가는 길,
아쉬운 마음에 공원 벚꽃길을 잠깐 걷다가
문득 글감이 떠올라 이렇게 적어봅니다.

다음 주면 벚꽃엔딩이겠지요.
모든 마지막은 늘 아쉽지만,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벚꽃 잎은 모두 떨어져도
나무는 늘 그 자리에 있을 텐데,
그 사실을 잊고 살다가
내년에는 또 처음 보는 것처럼
벚꽃을 만나게 되겠지요.

늘 그 자리에 있는 나무처럼,
오늘도 묵묵히 걸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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