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심리학 에세이> 마음아 안녕

8부. 연결된 세상, 단절된 마음ㅡ슬기로운 SNS생활

by 유쌤yhs


8부. 연결된 세상, 단절된 마음 ― 슬기로운 SNS 생활



어느새 우리는 숫자 속에 살고 있다.

팔로워 수, 좋아요, 조회수, 구독자 수가 내 글의 가치, 나라는 사람의 무게를 대신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숫자가 많으면 인정받은 듯 뿌듯하고, 적으면 괜히 초라해진다. 하지만 그 숫자들이 정말 ‘나’를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블로그에서 글을 쓰다 보면 댓글로 이어지는 대화, 이웃 간의 오랜 왕래 속에서 관계가 쌓인다. 숫자가 아니라 말과 마음이 오고 가면서 ‘소통’의 결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블로그는 시간이 걸려도 조금 더 깊고 따뜻하다.


반면 스레드 같은 짧은 SNS는 다르다. 글의 길이가 짧고 속도가 빠른 만큼, 마음을 나누기보다 반응을 얻는 게 우선이 된다. 좋아요 몇 개, 팔로워 몇 명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기에, 더 쉽게 숫자에 집착한다. 잠깐의 관심은 빠르게 오지만, 금세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그 속도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자극을 원하고, 결국 마음은 지쳐간다.


숫자는 관계의 편리한 지표일 뿐이다. 그러나 숫자만 바라볼 때, 우리는 사람을 놓친다. 숫자가 늘어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이유는, 결국 우리가 찾는 것이 ‘숫자’가 아니라 ‘진짜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건 ‘슬기로운 SNS 생활’이다.

좋아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글과 사진 속에 담긴 ‘나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기. 팔로워의 수보다 깊이 있는 대화 한 줄을 더 소중히 여기기. 때로는 화면을 내려놓고 눈앞의 현실에서 직접 사람과 마주하기.


SNS는 숫자의 세상이 아니라, 결국 사람의 세상이다. 우리가 그것을 기억할 때, 연결된 세상 속에서도 단절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올해 2월에 블로그를 시작해서 창작 글들을 올리면서 찾아오시는 한 분 한 분과 관계를 쌓아갔다.

내 경우는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오히려 관계에 집착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글을 올리면 숫자보다는 친한 이웃님들이 찾아주지 않는 게 더 서운했다.

그래서 블로그 권태기(블테기)가 와서 다른 플랫폼도 찾아보다 인스타와 스레드를 하게 되었고, 브런치 작가까지 되었다.


이전 블로그 하나만 할 때와 비교해 보면 관계에 집착하는 마음은 줄어든 것 같긴 하다.

그러나 스레드는 짧은 글과 사진을 올리면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고, 오고 가는 대화가 즐겁다 보니 하루 종일 붙들게 된다.


짧은 글 5~6개 정도 올리지만, 소통은 하루 종일 이어진다.

블로그는 글 하나 올리면 댓글 달릴 때만 보면 되는데, 스레드는 하루 종일 반응을 살피다 보니 마음도 시간도 많이 뺏기는 기분이다.


그래서 독서하거나 산책할 때는 휴대폰을 멀리 두기도 한다.

오늘도 오랜만에 휴대폰을 내려놓고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3시간 정도 읽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산책하거나 운동할 때도 휴대폰을 차에 두고 가는 것이 방법이 된다.

아무리 알림은 꺼놔도 자꾸만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끊기란 힘드니까, 아예 거리를 두는 게 낫다.



SNS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시대.

80억 인구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인구 50억 명 거의가 SNS를 하나 이상 쓰고 있다고 한다.


이런 세상에서 아예 SNS를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얼마나 지혜롭게, 그리고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며 쓰느냐가 관건이다.


나는 올해 블로그 시작하기 전까진 일체의 SNS는 하지 않았다.

휴대폰으로 정보 검색도 하지 않고, 노트북을 쓰고 휴대폰은 연락할 때만 썼다.


어떻게 보면 세상과 약간 고립되어 살았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이다.

처음부터 계속 그랬던 건 아니다.


오래전 SNS로 소통하다가 오프라인 모임까지 나갔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후로 일체의 소통을 끊고 살았다.


그러나 올해 블로그를 통해 나의 글을 올리고 많은 작가님들을 알게 되며, 글로써 소통하게 된 지금은 너무나 행복하다.



다만, 나도 오늘 심리학 내용처럼 SNS 소통에 너무 마음이 뺏기거나 숫자에 집착하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SNS는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도구가 나를 지배하게 될 때, 우리는 자유를 잃는다.


자유란 절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는 SNS 지만, 절제가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유를 잃고 현대 문명에 속박되는 어리석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나도 더 자신을 절제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오늘도 나는 글을 쓰고, 책을 읽고 나답게 살아가기를 배운다.




[오늘의 체크리스트 3가지]


1. 글 속에 나의 진심이 담겨 있는가?



2. 숫자보다 마음의 온기를 먼저 바라보고 있는가?



3. 연결의 기쁨이 나를 지치게 하기보다 위로하고 있는가?




[실천 도구 3가지]


1. 하루 한 줄 마음 쓰기 : 오늘의 기분을 담은 한 문장을 일기처럼 남기기.



2. 감사 노트 : 누군가의 작은 댓글이나 인사를 적어 두고 다시 읽으며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



3. 휴식의 의식 : 산책, 독서, 차 한 잔처럼 나만의 작은 의식을 통해 SNS와 거리를 두기.




오늘은 연재 심리학 에세이 8부를 올려봅니다.

다음 연재 9부."고독과 함께 걷는 법 ㅡ혼자가 아닌 나로 살아가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가 쓴 내용들이 이웃님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편안한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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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