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

의미를 모른다고 의미 없는 것이 아니었다!

by 물 긷는 자 연지신

"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일을 위하여 너를 세웠으니 곧 너로 말미암아 내 능력을 보이고 내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그런 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 (로마서 9:17-18)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로마서 9:21)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일까?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불가항력에 놓였을 때, 그 이유를 알고자 한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삶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고 질문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간절히 알고 싶었다. '그 길에 가게 해주세요.' 기도했다. 그것이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무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동안 갖고 있던 내 생각, 예상, 믿음이 모두 흔들리고 깨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알고자 했던 것이 내 욕심과 욕망을 채우기 위한 바람에 불과했음을 알았다. 믿음이라 여기며 기도했던 것이 믿음이 아니라, 그저 욕심과 욕망 덩어리에 불과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속지 않으시고, 그 불순물을 제거하신다. 이를 위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맞춤으로 훈련시키신다.

모세는 40년 양치기 생활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끊임없는 시달림,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겨 다녔다. 요셉은 노예와 감옥에서, 야곱은 험악한 나그네 인생을 살았다. 아브라함, 사도 바울 등... 누구도 예외 없이 광야, 사막, 풍랑, 깊은 웅덩이와 수렁 가운데 놓였다.

이렇게 하나님은 "내가 이 일을 위하여 너를 세웠으니..." 이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해 택하시고, 부르시고, 광야에서 철저히 훈련하시고 세상으로 보내신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결코 실수가 없다. 인간의 시각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을 때도 많지만, 나는 그분의 완전하심을 믿는다. 의미를 모른다고 의미 없는 것이 아니다. 나를 향한 모든 일에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어떤 의미가 있음을 믿게 됐다.


나이도 많이 들어가고 이런저런 과정을 겪으며, 기도가 단순해졌다. '주님을 알게 해 주세요. 주님 뜻이 제 삶에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주세요.' 나를 부인하는 것이 참 자유함이란 것을 알게 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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