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복과 승복

옳은 소리를 기분 나쁘게 한다

by 물 긷는 자 연지신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힘쓰라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 그들은 경건하지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디모데후서 2:15-16)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버리라 이에서 다툼이 나는 줄 앎이라" (디모데후서 2:23)



니가 뭘 알아?

친구 아들이 중증 자폐아였다. 위로한답시고 섣부른 조언을 했는데 오히려 상처를 주었다. 다행히 거기서 멈췄다. 어떤 말이든 더 했다면 틀림없이 '무식한 변론'으로 커졌을 것이다.
그저 누군가 자기 말을 들어주고 마음을 알아주길 바랐을 뿐인데, 몰랐다.

아빠는 가르치려고만 들어.
애들한테 이 소리를 듣고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도움을 주려 했는데,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한참 뒤에야 알았다.
옳은 소리를 기분 나쁘게 했다. 여기에 문제가 있었다.

다툼의 내용을 보면 서로 잘잘못을 알고 있다. 단지 어쩔 수 없었다는 당위성이나, 제대로 몰랐다거나 다른 사람 때문이었다는 '핑계'를 댄다.
억지로 굴복시켜 봐야 승복하지 않는다. 그 옛날 제갈량도 칠종칠금(七縱七擒)으로 맹획의 마음을 얻었다. 갈릴레오도 법정에선 침묵했지만 '그래도 지구는 돈다.' 말하지 않았던가!

하나님 말씀이 삶의 기준으로 동작하면?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이 생긴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좀 더 기다리며 지켜볼 수 있게 변한다.
곁에서 잠자코 지켜보는 것이 신뢰였다. 무엇보다 더 큰 울림을 주었다.

진심은 어떻게든 전해진다. 보통 말이 아닌, 마음으로 눈빛으로 전달된다. 이게 진심이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시편 37:7)
"좁은 길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마태복음 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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