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을 삶의 재미로 플러스하는 법
작가: 김윤희
태평양 바다를 생각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에메랄드빛의 맑고 깨끗하고 광활하게 펼쳐 텅 빈 깨끗한 바다가 떠오르시나요? 사실은 태평양이 마냥 텅 비어 있지 않고 한가운데에는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나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쓰레기 섬입니다. 정식 명칭은 탱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 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일명 GPGP으로 불리며 면적은 160만㎢으로 한반도 크기의 약 7배, 대한민국 면적으로는 약 16배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없어지는 양보다 쌓이는 양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시사하기 위해 환경단체에서 UN에 정식 국가로 쓰레기 섬을 인정하는 것을 요청하면서 UN 또한 이러한 시도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평가하면서 청소해야 할 의무를 강조하기 위해 정식 국가로 인정했습니다.
DAL&MIKE 홈페이지 https://www.dalandmike.com/
쓰레기 섬이라는 이름답게 이곳은 쓰레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은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문제점은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든 미세 플라스틱의 비율이 높아 정확한 양을 추산하기도, 관리하기도 어렵다는 점입니다. 매해 버려지는 양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그 안에서도 재활용되는 비율은 적다는 문제를, 대한민국은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3위인 국가로서 점점 심각해지는 문제를 그냥 방관만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이 눈에 띄게 보이는 다양한 식품 관련 사업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플라스틱 용기를 제외한 제품 포장 기술을 개발하거나 친환경 소재 또는 계속 재활용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해서 일회용 쓰레기 배출을 감소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친환경이 아닌 필환경 시대로 가고 있는 지금,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1. Zero Waste
이전에 SNS에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캠페인의 활성화로 인하여 한차례 알려진 적이 있는 운동입니다. Zero Waste라는 말 그대로, 생산, 소비 등의 과정에서 쓰레기 배출량 감소하고 자원을 순환시켜서 낭비 없는 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미국 곳곳에서 환경단체들이 제로 웨이스트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으며 미국의 비 존슨 Bea Johnson씨가 현재의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Zero Waste Home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며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하였으니 Zero Waste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추천합니다!
Zero Waste Home https://zerowastehome.com/
본격적인 Zero Waste 생활방식을 사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기 전에, Zero Waste의 실천법 5R 원칙을 소개하겠습니다.
Refuse 거절하기 : 최근 음식 배달 주문을 하다 보면 젓가락, 수저 등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요청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또한 필환경 시대의 중요한 요소에서 시작한 것인데요, 필요 없는 물건을 거절하는 것은 낭비 없는 삶을 시작하는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Reduce 줄이기 : 필요한 물건을 살 때도 적정량의 물건만을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불어서 패키징 포장재가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구매 습관을 길들이면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회용품 사용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거나 다른 이들에게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눠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Reuse 재사용하기 :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배출되는 일회용성이 강한 제품들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재사용하는 자세도 갖춰야 합니다.
Recycle 재활용하기 : 재사용할 수 없는 것들은 재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제품의 활용성과 수명을 연장해 쓰레기로 가는 순간을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재활용품을 버릴 때 적절한 분리배출을 해야 그냥 무의미하게 버려지지 않고 순환이 가능해집니다.
Rot 썩히기 : 플라스틱은 스스로 썩히는 시간은 수백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자연스러운 순환을 바라기 어려운 자원입니다. 최근에는 그냥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만든 제품들보단 생분해가 가능한 나무 등의 재료로 이루어진 제품을 사용해서 자연스럽게 순환되는 자원을 선호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5R을 하나하나 보니까 어떠신가요? 친환경을 강조하는 시대지만, 아직까지 모든 것들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기 어색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기에 정말 기본적이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원칙으로 다가올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원칙을 지킬 수 있는 몇 가지 팁들을 같이 공유해보겠습니다.
개인 재활용 제품 사용하기
그린피스 플라스틱 제로 https://www.greenpeace.org/korea/project-plastic/
이미 커피 전문점에서는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면 음료 가격을 할인해주는 형식으로 개인 용기의 사용을 권장하는 모습을 예전부터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하여 배달 음식의 주문율이 증가하면서 배달을 통해 발생하는 플라스틱 및 비닐 쓰레기 배출량을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로운 움직임들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자신의 개인 용기 제품을 사용해 마트, 배달 음식 등을 포장해 가는 것입니다.
작년 4월에 류준열의 개인 SNS에 올린 글로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이 탈 플라스틱의 삶으로 가는 변화에 동참하게 됐고, 현재까지도 지자체에서 나서서 개인 용기 사용을 체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롯데마트는 2025년 일회용 플라스틱 50% 감축 목표를 선언하면서 점점 플라스틱이 없어지는 대한민국으로 한 발자국 다가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몰랐다면 지금부터라도 한번 용기내 보세요!
플라스틱을 줄이는 구매 습관
앞서 소개한 개인 재활용품을 사용하기를 통해 플라스틱을 줄이는 구매 습관의 하나를 보여드리긴 했습니다만, 소비자의 좋은 습관도 중요하지만, 친환경을 내세우는 가게를 알고 소비하는 것이 더 좋은 구매 습관을 만들 수 있겠죠? 그린피스에서는 용기내 챌린지와 함께 플라스틱 제로 프로젝트에 힘을 주면서 ‘플라스틱없을지도’라는 지구를 살리는 방법인 다회용 용기를 가지고 갈 경우 절반 이상의 식료품을 플라스틱 포장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체크한 지도를 만들어 선보였습니다.
이외에도 해양 플라스틱에서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미세 플라스틱과 연관된 샴푸 등의 제품을 용기만 있으면 리필해서 쓸 수 있는 가게, 리필 스테이션들도 있으니 이러한 가게들을 선택해서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는 소비 습관을 차근차근 갖추어 나가봅시다.
그린피스의 플라스틱없을지도 http://kko.to/mzlzYjH4p
여성환경연대의 방방곡곡 플라스틱없다방 http://kko.to/VCBHD0Hfp
피프리미의 국내 제로 웨이스트 가게 대동여지도 http://kko.to/h2HzDjH4p
http://bit.ly/zerowaste_korea
텀블러로 식수를 담아 마실 수 있는 물땡큐 프로젝트지도 http://www.multhankyou.com/
2. 플라스틱에게 새 삶을
최근에는 환경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 플라스틱이 너무 많아 재활용하기에도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네덜란드 디자이너의 데이브 핫켄스는 동네 쓰레기를 동네 사람들이 처리할 수 있는 프레셔스 플라스틱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냈습니다.
분쇄기, 압축기, 사출기를 통해 플라스틱을 분해해서 다른 새로운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프로젝트가 움직이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기계 설계도부터 다양한 도안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자료를 활용해 만들어진 플라스틱 방앗간들이 있습니다. 가정이나 단체에서 모은 플라스틱을 보내거나 업사이클 제품을 주문 제작할 수 있으며 기계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프레셔스 플라스틱 https://ppseoul.com/main
이외에도 업사이클 제품을 판매하는 플리츠 마마, 큐클리프, 친환경 제품 활성화와 함께 운동도 하는 롱기스트 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플라스틱에게 새 삶을 주는 활동을 시작해보세요!
롱기스트 런 프로그램 https://www.longestrun.co.kr/untact_race/
플리츠 마마 https://pleatsmama.com/
큐클리프 https://www.cuecㅁlyp.com/
지금까지 삶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방법들에 대해 짧게나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작은 어려울지 몰라도 차근차근하다 보면 자연과 한걸음 더 까까워진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용기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