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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Oct 25. 2024

인생의 변화를 위하여

요양보호사자격증은 필요해

작년 겨울 친구 따라

요양보호사 학원에 등록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내가 쾌거 해야 해

자격증을 따놓으면

나이가 들어도 일을 할 수 있어

친구의 말에  덜컥 등록했다

실습도 해야 했다


내일을 위해

나를 일으키는 윈동력

나에게 갈 곳이 생겼다


20년 전 겨울에

엄마가  직장암 판를 받아

형제모두가 비상처재였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언니와 내가 병상을 지키고

엄마를 간호했었다

남편과 두 딸보다 엄마만

생각했다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았고

건강하시다.


10년 전에는 남편이 큰 사고를

당해

 절망의 늪

오로지 남편 간호에

어린 두 딸은

신경을 써지 못했다

그러나 이젠

지난 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


7년 전에는

시어머님이 넘어지셨어

고관절로 고생하셨다

아버님과 시누들이  고생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다

언제 닥칠 수 있는 일과

부모님이 연로하시니

늘 걱정을 한다


더더욱

자격증을 위해

공부를 해야 했다

추운 겨울

나이 불문의반 친구들

교실분위기는  학창 시절로

돌아가 훈훈했다

실습은 실전이었다

힘들고 긴장을 많이 했다

왜?

어르신들을 쾌거 하는 일을

가볍게 생각했고 너무 몰랐다



실습은

가정집. 더케어센터. 요양병원

이었다

가정집은 치매어르신 이 계셨고

말벗과 식사를 챙겨드렸다

더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 유치원 같고

프로그램이 다양해

어르신들이 좋아하셨다

요양병원 실습은 실전이라

치매어르신은 거동에는

불편이 없었고

병상에 누워계신분들은  

힘들어하셨다

걱정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보단

따뜻함을 찾았다


복도벽에  걸려있는 작은 액자들

어르신들의 희. 노. 애. 락이 담긴

액자였다

색연필 자국이 지나온

세월의 흔적들

무심코 볼 땐 그림이구나

하지만 , 인생의 흐름이

흘러나와 말을 했다

이렇게 살아왔노라

이제 잠깐의 쉼을 두고

갈 거라고 했다

그림 속에 나도 있었다


국과고시 자격증을 땄다

친구는 요양병원에

취직해  다니고 있다

자기 적성에 맞고

힘들지 않다고

어르신을 만나면

기분이

아지고

웃으며 자랑을  한다

어르신을 쾌어하고 열심히

일할 친구다

난 아직  못하고 있다

태어남 시작으로

죽음의 종점에

나를 돌아보고 준비할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


지금

나를 찾으면

가족. 친구.

나를 만나 헤어진 사람들

이 세상에  있는 사람

지금은 천국에 있는 분

핸드폰에 저장된 사람들

뇌에 각인되어

잊어버리지 않는 분

이 세상에 지금 태어난  예쁜 아기

그 속에 내가 있


보고 싶다라는 단어로

인생을 말할  없겠지만


50 인생 삶의 이야기 속에

나의 나약함과

우울하고 슬픈 날이

먼저 튀어나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남은 50인섕을

기쁜 날로 우기 위해선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래! 시작하자

툭툭 털고 일어

오늘도 할 일이 많다

시간은 흐르고

이 시간은 오지 않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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