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iller Nov 18. 2024

면접팁을 풀어볼까..

수능 끝난 김에 풀어주는 나의 첫 브런치스토리

고3 수험생 여러분.

아, 먼저 수험생 돌보느라 힘드셨을 부모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 재수생, N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현역 수험생 여러분!! ㅎㅎ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성적과는 관계없이 당신의 노력은 당신의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우리는 이제 면접을 준비해야합니다.

2024 자소서 폐지, 학생부 축소에 따라 입학사정관들의 평가 항목에 가장 비중있는 요소는 바로 면접입니다.


"운좋게 1차를 합격하셨나요?

최저는 아슬아슬하게 것 같다구요?

정시는 힘들 것 같으신가요?

..."


축하드립니다. 혹은 아쉽네요. 하지만 결국, 여러분 모두는 면접 준비를 하게 되실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면접 준비 전략을 어디서 배우시나요?

아직 경험이 없으시다구요... 유튜브에 떠도는 정보는 체계적이지 않은 것 같고,,

또 대치 학원 컨설팅을 구하자니 수백만원이라 너무나도 비싸고... 정보를 구하기가 어렵죠.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21학년도 수시만 10개(과학기술원 KAIST, GIST, DGIST, UNIST 포함)를 지원했고 최저는 한 개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3 6개월간 면접만을 준비했으며, 인생의 중대사이기에 과감히 투자해서 대치동 대형학원에서 1달 이상 집중 컨설팅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최상위권 대학을 지원했지만 지방의 평범한 일반고에 성적은 최상위권은 아니었습니다. (서울대 수준x)


하지만 대부분의 대치동 컨설턴트 반응은

"이런 학생은 처음봤다.", "너는 면접만 가면 무조건 다 붙는다.", "평생 이런 학생은 처음이라 너무 신기한데, 어떻게 혼자서 이정도 준비가 가능하지?", "과학고나 영재고 학생인줄 알았다."   


준비를 저어엉말 많이 했으니까요. 덕분에 1차를 합격한 대학 중에 가장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성공했습니다. 면접을 거의 완벽하게 제가 의도한 대로 마무리했고 나중에 알고보니 5배수 거의 끝자락으로 1차를 합격했지만, 면접에서 최초합을 하였습니다. 어딘지는 굳이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학교에서 면접이 바로 앞에 다가온 관계로, 빠르게 3번의 글에 나눠 면접팁과 저의 경험을 함께 풀어드리겠습니다.


# Tip 1/3 : 면접 준비의 기초


단권화가 답이다!


오늘은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서류 기반 면접을 다루려고 합니다.

(제시문 면접, 심화 문제 풀이 등의 어려운 면접도 있습니다. 그건 기출 풀고 연습하는 게 맞습니다. 그 다음 단계도 물론 남았지만요.) 


서류 기반 면접의 질문 유형은 두 가지가 답니다.

1. 기본 질문

2. 학생부 질문


# 1. 기본 질문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한번 말씀해보실래요?",

"(시간이 애매하게 남은 경우)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세요."


자기소개를 하라고 했는데, 뻔하게 "안녕하십니까, 저는 00학과를 지원한 000이라고 합니다. 저는~"으로 시작한다거나 (너무 재미없고 시간 아깝죠...) ,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마지막 하고싶은 말을 시켰는데 "어... 따로 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라고 하는 순간 망한 겁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만의 특별함'. 나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컨셉"을 먼저 잡고 철저하게 준비합니다.


면접이란, 대학에 나를 상품화해서 파는 겁니다.

대학도 똑똑하고, 잘 성장할 것 같은 학생 키우고 싶지 않겠어요??


갑자기 나를 상품화하고, 컨셉을 잡으라는 말에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끼는 학생을 위해 말씀드립니다. 어짜피 갑자기 없는 내용은 말하지 못하고(서류 기반 질문), 어짜피 너무 어려운 내용 포장해서 말하려다 교수님들 앞에서 쪽팔림 당하는 게 끝입니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우리를 '잘' 설명하자는거에요. 말 조금 더듬어서 대학을 못간다면 후회안할 자신있으세요? 최대한! 무슨 수를 써서든! 잘 준비합시다~.


우리에게는 순수한 열정과 노력이 있습니다. 설령 아는 건 부족할 지언정 나의 목표와 방향성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뚜렷하게 표현할 컨셉을 잡아주세요.


이 컨셉을 활용하여 답변을 미리 글로 작성합니다. 설령 다소 투박하더라도, 지식이 부족해도 상관없습니다.

나만의 암기용 정답지를 만드는 게 바로 단권화 작업입니다.


A : "안녕하십니까, 저는 25학년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지원한 000입니다. 저는 이 고등학교 3년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보며 ~"


B : "저는 가치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자신있게 가치를 전달하는 싶은 사람이 되고 싶은 000입니다. 목표는 멕켄지에 입사하여 유능한 경영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저와 치열하게 토론할 인재들이 모이고, 최고의 교수님들이 계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가 저를 위한 가장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B는 급조한 것이니... 모범 답안은 아니지만,) 하루에만 20명을 넘게 보는 면접관의 입장에서 지루하지 않고 관심이 가는, 기억에 남는 학생은 A보단 B일 것 같습니다. 2번째 팁(내일 올릴게요)에서 이야기할 내용이지만, 면접을 학생이 주도하고 질문을 유도하는 방식도 사용할 수 있고요. -> 단권화


핵심은. 적어도 평범한 학생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학생이 되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점수를 취합할 때 학생분은 성적이 조금 부족할지라도 "목표 의식과 의지 만큼은 최고로 돋보인 학생"으로 기억되실 겁니다. 별거 아닌 '준비된 멘트' 한 두개로도 이렇게 인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기본 질문의 경우 여러분들이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질문들 30개 내외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쉽죠?? 이걸 안해서 면접장에서 바들바들 떨다가 자기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있어요... ㅜㅜ

(참고로 기본 질문은 30초 내외로 답변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 2. 학생부 질문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면,

세특(전공 관련 주요) -> 진로 -> 동아리 -> 자율 -> 세특(나머지 주요) -> 나머지

우선순위로 준비하세요.


"시간이 부족하면 앞 순서라도 해야하고, 시간이 많다하더라도 우선순위를 지켜야 퀄리티가 올라갑니다!"


자, 학생부는 어떻게 준비할까.

구체적으로 2가지 유형을 말해드리겠습니다.


1. 증명 또는 설명을 해야하는 질문

2. 연계해서 강조하고 싶은 질문


1번은 다소 수동적이고, 2번은 적극적인 내용이 되겠네요.


[1번 : 증명 또는 설명]

예를 들어 <수학 세특>에 '부분적분을 활용하여 ~~ 할 수 있음을 급우들 앞에서 발표함.'이라는 내용으로 절반이 적혀 있습니다. 교수님이 그걸 보고 가볍게 질문을 던집니다. "부분적분이 뭔가요?" 네. 식은땀이 나죠.. 교과서처럼 깔끔한 답변은 아마 어려우실 겁니다. 사실, 이렇게 단일 개념을 물어보는 질문이 많이 나오진 않아요. 그런건 제시문 질문에서 나옵니다. 그래도 조금 재수없거나, 자기 진로(전공) 관련이라면 당연히 생기부에 언급된 내용은 숙지하고 가야합니다. -> 단권화


물론 자신의 학생부를 훑으며 헷갈리거나 기억에 잘 안나는 거, 다른 내용은 전부 정리해두면 좋습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재수없으면 이런 일도 일어납니다. 진로(전공) 관련 과목 세특에서 '교과 과목 ~~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유명한 책>을 읽고 ~~' 와 같은 내용으로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교수님이 그 책을 좋아하시네요. "학생 이 책을 읽었군요! ...."


네, 말 안해도 아시겠죠. 요약문만 검색해도 좋습니다. 여력이 되면 발췌독합시다. 컨셉에 맞춰 내용까지 준비하는 게 베스트고요. 최소한 그 세특이 거짓이 되지 않도록 준비합시다. -> 단권화


[2번 : 연계 + 강조하고 싶은 부분]

예를 들면, 동아리 활동에 자신의 진로(전공)에 연관지어 3학기에 걸쳐 점점 발전하는 스토리를 잘 적어뒀습니다. 이번엔 질문이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2학년~3학년 때 00에 대해서 동아리 친구들이랑 ~했다고 적혀있는데, 설명 좀 해줄래요?" 무려 1년 반을 1분 내에 요약해서 설명해야하는 일입니다. 말하다가 혹시라도 '뭐라고 적혀있더라..', '아 그거 뭐였더라...', '중요한 내용이 뭐였지..' 이런 잡생각에 꼬이면 안됩니다.


분명하게 정리하고, 내가 강조하고 싶은 나의 역량, 나만의 특별함. 앞서 정의한 컨셉에 맞춰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글로 미리 작성해둡니다. 이런 핵심 질문은 1분까지는 써도 되지만, 너무 길면 지루해지니 최대한 핵심 위주로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단권화가 필수죠! -> 단권화


[학생부 질문]의 경우, 저는 생기부 양도 많았던 때이긴 하지만 (감안해주세요) 단권화 작업을 총 70페이지 가까이 했었습니다. [기본 질문]도 20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했었네요.


기본 팁은 3일간 연재하고 썰과 실전준비를 위한 내용도 올려보겠습니다.


다들 화이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