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은 선 채로 잠이 들었다
다음 정류장을 말하는 텅 빈 기차
새벽 2시의 강변,
그대가 꺼이꺼이 울고 있다
구름 낀 하늘
밝히는 야경, 잠들지 못하는
시대정신과
자다 깨기를 되풀이하는 하루
그저 그런 수확들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면
벤치에선 없었던 사람이 하나 일어난다
화들짝 놀라는 마음과
안식이 없는 미안한 마음
우리는 난 데로부터 와서는
정처 없이 간다 여름 바람이 불어...
나는 가을이 올 것을 알았다
모든 마트가 문을 닫은 시각,
영혼이 마음에서 멀어진다 오늘도
또 다시
때때로 술이 깨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