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변과 주

수미상관

by 김간목

돌려말하는 것이 시라면

좆이나 까잡수라 하겠다


어머니, 이곳은 언어가 실패하는 현장입니다

어머니, 언어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어머니, 그 언어는 제 언어일 따름입니다

어머니, 사실 두 번째 문장은 어줍잖습니다

당신을 거듭 부르는 이 곳은 어머니,

곱고 예쁘기만 한 것들은 지옥에나 떨어지라는 이런 악담들은 어머니,

다름 아닌 제 언어가 실패하는 현장입니다


안녕히 지내시는지요-

더 이상은 할 말이 없다

이것으로 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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