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시작해야 하니까

by 행북

직장 내에 몇십 명쯤 되는

선후배 모임이 있다.


10년 가까이 회사를 다녔지만,

소규모 그룹끼리만 어울렸을 뿐

다 함께 여행을 떠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즉흥적으로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우리, 여행 갈래요?”


추억을 쌓고,

서로 교감하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일만 하고 집 가면 되지’ 싶은 생각도 있었다.

괜히 꼰대처럼 굴고 있는 건 아닌가,

슬쩍 불안해지기도 하다.


그럼에도

다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막상 말을 꺼내고 나니

생각이 많아진다.


예산은 어떻게 하지?

스케줄은 또?

‘굳이?’ 하는 반대의 시선도 느껴진다.


그럼에도 나는,

행복을 택하고 싶다.


“행복은 언젠가 오는 게 아니라,

지금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책임져야 할 일도 생기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다.

어쩌면 조금은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기다리기만 하다 끝나버리는 게 인생이다.

그러니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해.”


용기를 내려고 한다.

조금은 눈치를 내려놓고,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선후배들과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

그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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