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신혼부부다.
아직 아이는 없다.
다들 입을 모아 말한다.
“지금 즐겨.”
서서히 마흔을 향해 다가가는 나.
예전에는 모험과 도전이 삶의 중심이었다.
배낭 하나 메고, 주말마다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고,
혼자 스위스까지 갔던 날들.
그때는 매 순간이 온몸으로 느끼는 모험이었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
사랑하는 남편이 옆에 있어서일까,
몸을 사리게 되고, 건강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잔잔한 행복이 길게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커졌다.
그런데, 가을 냄새가 바람에 실려 오자,
문득 가슴이 뛰었다.
기억 속 모험의 설렘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지금 즐길 수 있을 때, 불편함도 감수하며 모험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다 쓰면,
남편에게 다가가 말할 것이다.
“우리 백패킹 가자!”
도전하지 않는 삶은, 이미 정해진 길 위에서의 반복일 뿐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자연이라는 선물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그리고 아직, 우리 앞에는 다양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