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낄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것

by 행북

살면서 가장 감사한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건강이 1번이지만

나는 이렇게도 말할 것 같다.


행복의 역치가 낮다고.


하루에도

기분 좋은 감정이 자주 찾아온다.


오늘은 휴가를 써서

알람 없이 잠들었다.

눈을 뜨자마자

오늘은 뭘 할까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이미 하루의 기분이 결정났다.


이북으로

침대에서 책을 고른다.

무엇을 읽을지 고르는 일로

설렘 있게 하루를 시작한다.


침대에서 나와 커튼을 열었더니

햇빛이 거실 테이블 위로

깊숙이 들어온다.


그 장면에

다시 한번 벅찼다.


빵을 먹기 위해 커피를 내린다.

커피 떨어지는 소리와 향기,

그리고

노래를 틀었을 때의 그 행복까지.

이런 순간들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인생에서 가장 감사한 일은

하루에도 몇 번이고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커튼 사이로 보이는

앙상한 나뭇가지,

겨울 느낌이 가득한 분위기에도

괜히 마음이 머문다.


행복은

곳곳에 있다.


그걸 느낄 수 있게,

그런 눈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부모님께

오늘따라 문득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 곳에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음에

고맙다.


지금은 얼른 글을 쓰고

가족들과

기다리던 프로그램을 봐야 하기에

이 과정마저도 즐겁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작은 공간에서도

소소하게 찾아온다.


“특별한 하루는 없지만,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은 많다.”


인생은

무언가 저절로 벌어지는 게 아니라,

느끼는 사람의 것이다.


특별한 하루,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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