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이나 하기

by 행북

힘 빼고 글 쓰는 게

쉬운 것 같지만 어렵다.


왜 어려울까.


나보다 앞서 나간 분들이

하나같이 말한다.

힘을 빼라고.


그런데 왜 나는 못 할까.


글을 쓰면서 느꼈다.

이 모습이 나와 많이 닮아 있구나.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마다

나는 자주 검열했다.

이렇게 말하지 말 걸 그랬나.


그리고 잘 보이고 싶은 욕심.

조금은 완벽주의일까.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남들이 한 번만 검토하는 걸

나는 두 번씩 확인했다.


가볍게,

아무 말이나 적어보는 연습을 한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있는 그대로의 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안 되겠지만.


나를 조금 포장하면

타인은 편해진다.

글도 더 매끄럽게 읽힌다.


일상에서는

솔직함보다

말을 조금 포장하는 편이

듣기 좋을 때도 많다.


아무 말이나 하기.


참,

이 한 문장에

생각이 참 많아졌다.


부족해도,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걸

연습을 통해 배워가야겠다.


어쩌면

오랜 사회생활 속에서

나를 숨기는 게 익숙해져

그게 지금의 내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그래서

조금은 씁쓸하다.


온라인에서라도

있는 네 모습 그대로 말해도 괜찮아,

라고


나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냥 하자.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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