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스트레스, 다른 이유

by 행북

친한 동생과 이야기를 나눈다.


생각이 복잡한 나는

늘 단순하게 생각하고

무해한 동생에게 질문한다.


“너는 스트레스 잘 안 받을 것 같아.”


“저 금방 잊긴 해요.

그런데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선택하는 순간이에요.”


그 말을 듣고

놀랐다.


나에게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10이면 1 정도의 힘듦이다.


나머지는

오히려 즐거웠다.


그래서

다른 관점이 궁금해졌다.


동생은

사람에 큰 관심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으로 인해

크게 상처받지도 않고,

고통도 덜하다고 했다.


반면

나의 힘듦은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왔다.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엠비티아이만 봐도 ENFP.

호기심이 가득해

늘 먼저 다가간다.


동생과 나는

정반대였다.


나는 선택은 아무렇지 않았고,

동생은 사람에게 아무렇지 않아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다.


어쩌면

욕심이라는

같은 뿌리가 아닐까.


동생은

둘 다 포기하기 어려워

선택이 힘들고,


나는

사람을 포기하기 어렵거나

모두와 잘 지내고 싶어 했던

욕심 때문은 아닐까.


이 욕심을 내려놓기 위해

그동안 계속 연습하고 노력했다.

타인에게서

나로 돌아오는 연습을 했다.


우리의 고통은 어쩌면

욕심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비우고,

또 비우면

마음은

조금 더 편안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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