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행복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내 닉네임이 “행북”인 것도 연관 있겠다.
관심 있는 책 제목도 보면
30, 40대에 알면 좋은 것들이나,
즐겁게 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어떤 걸 할 때 행복한지
잘 아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새로운 걸 좋아하는 나는,
가보지 않은 곳에 가서 광활한 자연을 보며
상황과 맞는 노래와 맞닥뜨려질 때
전율과 벅차오름이 찾아왔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과 대화하며 얻는
깨달음이나
영감을 좋아한다.
매번은 아니지만
같은 행동을 할 때마다 찾아와서
‘내가 이걸 진정으로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영화 명작이나 마음에 드는 구절을 보고
하루 종일 여운을 느낄 때도 행복하다.
행복 아이템들을 내 주변에 나열하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기 시작했다.
행복은 빈도라고 하지 않았나.
자주 꺼내어 들었다.
이젠 결혼을 하고, 생활 패턴이 달라졌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전과는 다른 행복 거리가 찾아왔다.
러닝하고 땀을 흘린 뒤에
얼음컵에 음료를 따르는 순간이다.
곧바로 집에 가서 찬물로 샤워할 때
도파민이 터진다.
또 하나는,
일과 마치고 다 씻고 안경을 낀 후에
남편과 산책을 나가는 일이다.
‘이 순간이 참 감사하다’
이런 생각과 함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한다.
예전에는 여행하거나 모험하면서 찾는
거창한 행복이었다면
지금은 일상 속에 스며있다.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제임스 오펜하임
요즘 직장동료들과
행복한 일 1가지씩 말하기를 하고 있다.
생각을 세상밖에 꺼내서 그런지
행복이 더 찾아오는 느낌이다.
오늘 하루 감사했던 일
한 가지만 생각해 보자.
감사한 일이 하나둘씩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