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앞두고 있는 나

by 소현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마음 한편에는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했다. 익숙한 일상을 떠난다는 것은 늘 낯선 선택이기에, 나는 수없이 내 결정을 되물어보았다.

"정말 괜찮을까?"
"후회하지 않을까?"

이 질문들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행복한가? 이곳에서의 삶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가?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지쳐 있었다. 매일 같은 업무,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내 꿈과 목표는 점점 흐릿해졌다. 어느새 나는 '나 자신'이 아니라 그저 하루를 살아내는 '누군가'가 되어 있었다. 나를 잃어가는 이 기분이 무엇보다 두려웠다.

퇴사 결심은 단순히 회사를 떠나는 선택이 아니다. 나에게는 다시 나를 찾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이었다. 물론 불안과 걱정도 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그렇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이 선택이 나를 위한 길이라는 믿음이다.

이제 나는 내 삶의 주도권을 다시 잡으려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그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 앞으로의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엔 나를 위해 걷는 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퇴사를 앞두고 있는 지금, 나는 마치 문턱에 서 있는 기분이다. 그 문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나는 그 문을 열 용기를 선택했다. 이 선택이 언젠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결심으로 남기를 바라며, 천천히, 그리고 단단히 한 걸음을 내디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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